강경화 장관 "아베 총리에게 평창올림픽 참석 요청해"

조윤영 2017. 12. 1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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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 "문재인 대통령 친서, 총리에게 전달"
"미래 지향적인 관계로 만들고 싶은 대통령 뜻 알려"
아베 총리 "한국, 일본의 전략적 이익 도모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도쿄=AP/뉴시스】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19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나란히 앉아 있다. 2017.12. 19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9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만나 "북핵문제에 있어서 한미일 관계, 그리고 한일관계가 중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지난 15일 (북핵문제 논의를 위한) 안보리 외교장관 회담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리를 중심으로 대북 압박에 힘을 모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아베 총리는 "한국은 일본에게 전략적인 이익을 도모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며 "여러가지 과제가 있지만 (이를) 잘 관리하면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일본과 한국의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과 아베 총리는 이처럼 언론에 공개되는 모두 발언에서는 이번 회담의 안건 중 하나인 북핵문제에 대해서만 발언했지만, 회담에서는 위안부 합의 TF 및 아베 총리의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 여부 등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강 장관은 아베 총리에게 곧 다가오는 2월 평창 동계 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외교가에서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합의 TF의 진행 상황을 놓고 아베 총리의 평창 동계 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카드로 내세워 한국 정부를 최대한 압박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만큼, 이에 대한 아베 총리의 시원한 답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지난 14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 참석과 관련해 일본 국회의 예산위원회가 있어 아직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하는 등 아직까지 정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강 장관은 아베 총리 예방 후 기자들에게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가 가지고 온 아베 총리의 친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두 정상 사이에서 이뤄진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미래 지향적인 관계로 만들고 싶은 문재인 대통령의 뜻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 동계 올림픽 때 아베 총리 참석을 바라는 문 대통령의 뜻도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아베 총리의 반응을 묻는 기자에게 강 장관은 아베 총리가 "평창 동계 올림픽이 성공할 수 있도록 일본측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위안부 합의 TF에 대한 아베 총리의 반응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강 장관은 내일 아침 주일 특파원과의 간담회 후 귀국할 예정이다.

yun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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