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전용열차 '트레인1' 첫 공개..어떻게 생겼나
"하나만 좀 (추가) 하면요. 우리가 이번에 동계올림픽 치르면 4대 국제스포츠 행사 치르는 5번째 나라가 됩니다."(문재인 대통령)
"우와~"(시민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평창 동계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경강선(서울~강릉)을 KTX로 이동하며 국민들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평창 티켓 이벤트에 참여, 추첨된 국민 20명은 물론 국내 언론사 체육부장들과 열차내 간담회를 갖고 강릉에 도착한 뒤엔 평창 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날 문 대통령이 탄 대통령 전용 고속열차는 최초로 일반에 내부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오전 11시50분 유재영 한국철도공사 부사장, 한병근 서울역장 등의 영접을 받으며 서울역에 도착했다. 이날 열차를 운전할 손영석 기장 등으로부터 안전운전 보고를 받고 문 대통령이 열차에 오른 뒤 정오경 열차가 출발했다.
이 KTX는 객실 8량 가운데 2량을 각각 대통령 개인공간과 수행원 회의공간으로 개조한 대통령 전용 고속열차다. 공군1호기처럼 숫자 1을 붙여 '트레인1'(트레인 원)으로 부른다. 기관차 2량을 포함하면 총 10량짜리다.
문 대통령은 앞서 올림픽 티켓을 예매한 국민 중 20명을 선발, 점심을 함께 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첨된 20명과 회의공간용 객차(위 사진)에서 도시락 간담회를 열었다. '헬로평창'은 티켓 홍보 웹사이트 이름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일반 객차 구조의 다른 칸으로 이동(아래 사진), 이곳에 탑승해 있던 한국스포츠연맹 소속 국내 언론사의 체육부장들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주제는 평창올림픽이다.
문 대통령은 도시락 오찬에서 "(여러분은) 열차가 개통되기 전에 대통령과 함께 탑승한 1호 승객이다. 굉장하지 않느냐"라며 "여러분 덕에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온 국민이 함께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스포츠 지식도 선보였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하계·동계올림픽 모두 치른 나라가 세계에서 그렇게 많지 않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7-8개 나라 정도 되는 것으로, 저희는 9번째 정도"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보통 국제적으로는 하계·동계올림픽과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4개 대회를 다 치르는 게 일종의 그랜드슬램 같은 것으로 인정되는데 우리가 이번에 동계올림픽 치르면 4대 국제스포츠 행사 치르는 (그랜드슬램) 5번째 나라가 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환호했고, 박 대변인은 "대변인보다 더 정확히 아시는 대통령님을 위해 박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발언을 스마트폰으로 찍게 해 달라는 참석자들 요청도 응하며 친근한 행보를 이어갔다.
여주여중 체육교사 채용기씨가 참석자 대표로 인삿말을 했다. 채 교사는 "88올림픽은 TV로 봤고 2002년 월드컵은 학생들과 거리응원을 했고 평창은 현장에서 응원할 기회가 주어졌다"며 "저와 학생들 생애 가장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 말했다.
여기엔 평창패럴림픽 홍보대사인 씨엔블루 정용화씨(가수),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이자 지금은 평창조직위 쇼트트랙 종목담당관인 변천사 선수가 참석했다. 도시락은 강원도에서 올림픽 계기로 개발한 '강원나물밥'으로 구성했다.
문 대통령은 기자간담회에서는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여에 "참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 패럴림픽위원회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며 "과거의 사례를 보더라도 북한이 참가 (결정)하는 것은 거의 마지막 순간이었다. 그 때까지 계속 설득하고 권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종착역인 강릉역에 도착, 강릉역에 있는 철도 홍보관을 둘러봤다. 강릉에서 진행중이던 평창 자원봉사자의 워크숍에 참석, 이들을 격려했다. 평창 홍보 관련 마지막 일정은 미국의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와 인터뷰다. 서울로 돌아오는 객차 내에서 진행했다.
대통령 전용열차가 도입된 1979년 이후 대통령 전용열차에 일반시민과 기자들이 탑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특히 대통령 전용공간이 공개된 것, 대통령 전용열차에서 언론사 체육부장단과 간담회를 개최한 것도 각각 처음이다. 대통령 전용열차는 도입 이래 시대별로 해당 열차를 바꾸다가 현재 KTX 차량이 도입된 것은 2010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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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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