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종현, 김영애·김주혁 이어...2017연예계, 가슴아픈 이별들

故종현, 김영애·김주혁 이어...2017연예계, 가슴아픈 이별들

2017.12.19. 오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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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종현, 김영애·김주혁 이어...2017연예계, 가슴아픈 이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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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유독 많은 스타들이 팬들의 곁을 떠났다.

고 김영애, 김지영, 민욱, 윤소정 등 원로배우들이 지병으로 투병해 오다 후배들에 뜨거운 연기 열정을 물려 주고, 고통 없는 세상으로 떠났다.

또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김주혁을 비롯해, 스스로 세상을 등진 샤이니 종현 등 예고 조차 없었던 비보가 연예계 안팎에 충격을 안겼다.

지난 18일, 샤이니 종현의 거짓말 같은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고인은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갈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프라이팬 위에 피워져 있던 상태였다.

고인과 절친했던 디어클라우드의 멤버 나인은 다음날 종현이 남긴 유서를 공개했다. 유서에서 고인은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며 우울증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원로배우 김지영은 2년간 폐암으로 투병해왔으며 급성 폐렴으로 상태가 악화돼 지난 2월19일 숨을 거뒀다. 향년 79세.

1952년 악극단 생활을 시작으로 연기에 뛰어든 고인은 1960년 '상속자'로 영화계에 데뷔한 뒤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도 '여자를 울려', '판타스틱' 등에 출연했으며 당시 차기작도 준비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배우 김영애는 췌장암 재발로 투병해 오다 지난 4월9일, 향년 6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지난 2012년 MBC TV '해를 품은 달' 촬영 도중 병원을 찾았다 췌장암 선고를 받았다. 드라마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이 사실을 숨긴 채 병원을 오가며 연기를 이어갔고, 같은 해 췌장암 수술을 받은 뒤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후 방송에 복귀한 그는 영화 '변호인', '카트', '특별수사:사형수의 편지' 등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 2월 종영한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출연 당시에는 췌장암이 재발을 숨긴 채, 병원을 오가며 끝까지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지난 10월의 마지막 밤, 드라마와 영화로 최근까지 왕성한 연기 활동을 펼치던 배우 김주혁(향년 45세)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나 충격을 안겼다. 운전하던 차량이 전도되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고인은 '제1회 더 서울 어워즈'에서는 '공조'를 통해 20년만에 처음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다시 한 번 비상하고 있던 터여서 안타까움이 컸다. 또한 공개 연애 중인던 연인 유인영이 식음을 전폐하고 슬픔에 잠겨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하루 앞서 10월30일에는 노래 '흥보가 기가 막혀'로 유명한 남성 듀오 육각수 멤버인 도민호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간경화로 투병하다 향년 4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수술 후 동료 멤버인 조성환과 팀 활동을 재개할 계획도 세웠던 것으로 전해져 슬픔을 더했다.

1956년 영화 '옥단춘'으로 데뷔해 이국적인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크게 주목받았던 원로배우 김보애(향년 80세)도 뇌종양으로 투병 생활을 해 오다 지난 10월 이별을 고했다.

개그우먼 최서인(향년 35세)은 난소암 재발로 투병 중 종현과 같은 날인 지난 18일 세상을 떠났다. 최서인은 SBS 공채 10기 개그우먼 출신으로 tvN '코미디 빅 리그'의 '썸&쌈' 코너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 2013년 코미디 공연 ‘드립걸즈’로 관객과 만나기도 했다.

1986년 KBS 공채 13기 아나운서로 입사,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방송 활동을 해 온 박태남 아나운서(향년 59세)는 위암으로 투병 해 오다 지난 2월 끝내 세상을 등졌다.

'용의 눈물' '3김시대' '태조왕건' 등 굵직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사랑받았던 배우 민욱(향년 70세)은 두경부암 투병 중 3월2일 별세했다.

1962년 T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연극과 영화, 드라마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 온 윤소정(향년 73세)은 지난 6월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tvN '응답하라 1998'로 주목 받은 유행어 '반갑구만, 반가워요'의 주인공인 개그맨 조금산(향년 54세)은 지난 7월 5일 스스로 생을 마감해 충격을 안겼다.

국민 엔딩송 '또 만나요'를 만든 싱어송라이터 오세은(향년 69세)이 폐암 투병 중 지난 11월 별세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뉴시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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