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춘은 누구?..'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국회 '고성'
6년3개월간 자리지킨 역대 최장수 보훈처장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국가보훈처가 19일 편향적이고 선개개입 의도가 있다고 지적되어 온 안보교육용 DVD 제작과 관련해 박승춘 전 보훈처장을 검찰에 수사의뢰하면서 박 전 처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47년 생으로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난 박 전 처장은 강릉상고와 육군사관학교(27기)를 졸업한 뒤 육군 12사단장, 9군단장, 합참 정보참모본부장 등을 거친 3성장군 출신이다.
2004년 전역 이후 자유대한민국지키기국민운동본부 이사,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7년에는 박근혜 캠프에서 안보 자문을 맡기도 했다.
2011년 2월 MB정부에서 제28대 국가보훈처장에 임명됐고 박근혜정부에서 유임, 지난 5월 퇴임할 때까지 6년3개월간 자리를 지키며 역대 최장수 보훈처장에 올랐다.
그는 보훈처장으로 재직 당시 정치 개입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19대 총선을 앞둔 2011년 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고 민주화 운동을 '종북'으로 폄훼한 DVD를 배포해 물의를 일으켰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첫해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추모하는 민중가요인 '임을 위한 행진곡'의 공식 기념곡 제정과 제창 요구를 거부해 야당과 시민단체 등이 5·18 기념식 참석을 거부하기도 했다.
박 전 처장은 또 2014년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면보고 대신 구두로 하겠다"고 하면서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고 그 해 11월에는 국회 정무위원장실을 찾아가 예산 3억원 삭감에 항의하며 탁자를 내리치고 고함을 질러 이목을 끌었다.
2015년 3월에는 '만찬 선약'이 있다는 이유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지각하는 바람에 보훈처 소관 11개 법안 처리가 무산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의원 163명에 의해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및 제창 무산과 제11공수특전여단의 6·25기념 금남로 시가행진 기획 등을 이유로 해임촉구결의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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