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부동산 시장 한파..거래 절벽 우려

박종오 입력 2017. 12. 19.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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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에서 가장 뜨겁던 세종시 부동산 시장에도 한겨울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8.2 부동산 대책이후 새 아파트에 입주하지 않은 빈 집이 늘고 있고, 거래 절벽이 우려될 만큼 매매도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박종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부터 입주가 시작된 이 아파트는 약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입주율이 30% 정도에 불과합니다.

세종시 곳곳에서 이런 아파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이런 현상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신규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1,000가구 많은 만 4천여 가구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대규모 미입주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정호(공인중개사) : "빈 아파트들이 늘고 있는데 내년에도 신규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난다니까 이런 현상이 심화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투기 과열지구가 된 세종시는, 담보대출 건수가 1가구 1건으로 제한돼 잔금 마련이 까다로워지기 때문입니다.

인구가 30만 명도 안되다 보니 수요층도 얇아 전세 놓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 매매도 위축되고 있습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신고 자료를 보면 지난 7월 663건이던 매매건수가 8.2 대책 뒤인 9월 120건으로 줄더니 지난달에는 60여 건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이경애(LH 토지주택연구원 박사) : "내년 정부의 아파트 시장 수요 억제책이 본격 시행되는데다, 매매가격 하향 조정과 매수자 관망세.이에 따른 거래 감소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식을 줄 모르던 세종시 부동산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오입니다.

박종오기자 (jongoh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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