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개 도시 '평창 관문' 양양공항에 전세기 띄우기로

박진호 2017. 12. 19.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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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광저우·항저우·선양 등
올림픽 중 하루 2회씩 노선 연결
양양~대만 가오슝은 내년 3월까지
일본선수단도 양양공항 이용키로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강원도가 양양공항과 중국 대만·일본·동남아 등을 연결하는 전세기 유치에 나섰다.

강원도는 최근 중국 여행사로부터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 중국 8개 도시와 양양공항 간 전세기 운항계획을 전달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전세기 운항계획에는 중국 광저우(廣州)와 하얼빈(哈爾濱)·허페이(合肥)·창저우(常州)·스자좡(石家莊)·항저우(杭州)·선양(瀋陽)·상하이(上海) 등 8개 주요 도시가 포함됐다. 중국 금학항공이 8개 도시를 돌아가며 하루 2회씩 양양공항을 오가는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양양공항으로 도시마다 매주 2회가량 전세기가 들어온다.

항공기는 보잉 737-800(189석)이 투입돼 올림픽 기간인 내년 2월부터 3월 말까지 운항한다. 여행 상품은 3박4일과 4박5일로 구성된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지난 7일 평창올림픽 홍보를 위해 중국 허베이(河北)성을 방문, 현지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평창 겨울올림픽 연계 강원관광 활성화 교류회’를 개최했다.

당시 교류회에서 최 지사는 금학항공 대표를 만나 주요 노선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학항공은 2014~2015년 양양공항과 중국 선양 등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전세기를 운항한 전세기 사업자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및 패럴림픽과 관련된 첫 전세기가 취항했다. 평창올림픽 기간 양양공항과 대만 가오슝공항을 오가는 노선이다. A320 항공기(180석)가 투입된다. 내년 3월 24일까지 매주 2회씩 총 29회 운항한다. 전세기 운항에 따른 양양공항 이용객은 8700여 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여행상품은 3박4일 일정과 4박5일 일정이다. 대만에서 오전 7시55분 출발해 양양에 오전 11시55분 도착한다. 양양에서는 낮 12시55분에 출발해 오후 3시20분 대만에 도착한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본 선수단도 전세기를 타고 양양공항을 통해 입국하기로 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지난 16일 “다케다 쓰네카즈(竹田恒和)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위원장이 15일 도쿄에서 열린 스포츠의원연맹총회에서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본 선수단이 전세기를 이용해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다케다 위원장은 “스키 종목 등이 열리는 평창과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떨어져 있다”며 “양양은 일본의 주요 공항에서 정기 비행편이 있는 곳이 아니다. 그러나 JOC는 선수들이 선수촌까지 이동하는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개최지에서 가까운 양양공항을 이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는 양양공항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를 연결하는 전세기 운항 기간도 연장했다.

당초 계약 기간은 지난 5월부터 10월 말까지였지만 올림픽 기간인 내년 2월 28일까지 두 지역을 매주 1회씩 운항하기로 했다. 이 노선을 오가는 항공기는 수퍼제트-100(101석)이다. 이와 함께 강원도는 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 등의 주요 도시와도 올림픽 기간 전세기 취항 문제를 협의 중이다.

최 지사는 “평창올림픽을 보기 위해 올림픽 도시를 찾는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강원도에 올 수 있도록 더 많은 도시와 연결하는 전세기 취항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 강원도 평창올림픽 해외 관광객 유치

「 ● 양양공항~중국 8개 도시와 내년 2월부터 3월 말까지 전세기 운항 추진 ● 양양공항~대만 가오슝공항 오가는 전세기 지난 16일 첫 취항. 매주 2회 예정 ● 올림픽 참가하는 일본 선수단, 전세기 이용해 양양공항으로 입국 계획 ● 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도시와도 전세기 운항 추진 [자료 : 강원도] 」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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