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현 친누나 급박한 신고 "동생이 자살 하는 것 같다"

■ 하재근, 문화평론가 / 최진녕, 변호사

[앵커] 또 하나 안타까운 얘기를 전해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 씨가 사망해서 상당히 많은 분들에게 충격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 모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상당히 충격을 받았는데요. 이것이 지금 사망 원인을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일단 레지던스에서 숨진 채 발견이 된 거죠?

[인터뷰] 네, 오늘 4시 40분 조금 넘어서 종현 씨 누나한테 메시지가 왔는데 종현 씨로부터. 종현 씨가 메시지 내용이 여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 달라, 마지막 인사예요.

이런 내용이다 보니까 누나가 깜짝 놀라서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위치추적을 해서 찾았는데 6시 10분경에 찾아서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까 이미 종현 씨는 심정지가 되어 있는 상태였죠.

프라이팬에 갈탄으로 보이는 물질을 피운 흔적이 남아 있는 상태였는데. 바로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앵커] 종현 씨 지금 사망 소식이 상당히 충격적인 게 최근까지 콘서트 하고요. 활발한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래서 정말 충격인데 한동안 휴지기를 겪다가 조금 우울해졌나, 팬들이 그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종현 씨의 경우는 전혀 그게 아니라 올해 들어서 별명이 소라고 할 정도로 굉장히 활발하게 활동을 했고 여러 장의 앨범에 관여했고.

공연을 22차례를 했고 그리고 이달만 해도 9일, 10일에 솔로 콘서트를 굉장히 크게 성황리에 공연을 했고 그리고 내년 2월달에 도쿄돔, 교세라돔.

이런 데서도 공연을 하기로 예정이 돼 있는 상태인데 불과 얼마 전에도 예능 녹화도 했었고. 그런데 갑자기 이런 소식이 전해지니까 팬들이 굉장히 충격을 받으면서 외신들도 지금 충격을 받아서 BBC라든가 로이터통신이라든가 미국의 버라이어티, 일본, 중국 지금 다양한 나라의 외신들이 충격적인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해외 팬도 상당히 많은 종현 씨인데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2008년에 데뷔를 했고. 솔로앨범도 내서 상당한 큰 사랑을 받았고요.

그리고 라디오 진행으로도 상당히 인지도를 높였잖아요. 올 4월까지 진행을 했었고. 그리고 불과 며칠 전에 콘서트까지 마친 상황이라서 많은 팬들이 지금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종현 씨 같은 경우 일을 다방면에 걸쳐서 말씀하신 대로 디제이도 했고 소설도 썼고. 그리고 노래 작곡, 작사도 해서 2015년에 솔로 데뷔할 때 대부분의 노래를 스스로 작사, 작곡에 참여했는데.

그 앨범이 빌보드 월드앨범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고 그리고 솔로 단독콘서트를 일본 도쿄돔에서 치르기도 했는데 도쿄돔 무대는 아무나 오르는 게 아니거든요.

당대 최고의 스타만 오를 수 있는 그런 무대인데 그런 무대에 오를 정도로 지금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화려하고 선망받는 위치에 있던 젊은이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처럼 보이는 이런 사건이 벌어졌는지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추측할 수밖에 없는데. 누나에게 보낸 내용이 이제까지 힘들었다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혹시 최근에 어떤 힘들었던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이런 여러 가지 추측을 해 봐야 할 것 같은데 어떤 내용들이 들리고 있습니까?

[인터뷰] 그것을 지금 전혀 알 수가 없는데. 말씀하신 대로 누나한테 보낸 메시지가 힘들었다, 이런 내용이고. 얼마 전에 마지막으로 SNS에 올린 글도 쉼 없던 상처와 지친 한숨들은 이제는 멎었을까, 이런 내용이기 때문에 상당히 힘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한 이틀 전에도 누나한테 메시지를 보냈는데 우울하다. 이런 것을 보낸 것을 보면 뭔가 어떤 사연이 있기는 한 것 같은데.

[앵커] 지금 저기 나오는 글이 마지막으로 SNS에 올린 글이죠. 어두운 방 안에 몸을 웅크리다 생각했어. 너는 언제나 모두를 놓아버렸던 걸 후회할까.

쉼 없던 상처와 지친 한숨들은 이제는 멎었을까. 네가 아파하지 않기를 기도해. 단지 네가 행복하기를 바래라고 했습니다.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내면에서는 상당히 아픔이 짙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게 보이는데. 미국에서 27세 된 최고의 스타 뮤지션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많이 했거든요. 지미 헨드릭스라든가 유명한 짐모리슨이라든가. 유명한 사례들이 많은데.

그러니까 최고의 스타들이 정점에 있을 때 느끼는 그들만의 공허감이라든가 불안감이라든가 그런 게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종현 씨 같은 경우는 일반적인 가수이기만 한 게 아니라 창작자이기도 하다 보니까.

창작을 하다가 그만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아니면 일을 정말 너무나 열심히 하다 보니까 쉴 수 있는 시간이 없었는데 그래서 정서적인 에너지가 고갈이 되고 탈진이 된 건지 아니면 제3자가 알 수 없는 개인적인 사연이 또 있는 것인지.

현재로서는 추정만 할 수 있는 그런 단계입니다.

[앵커] 이렇게 유명 아이돌이 이렇게 숨지는 경우가 거의 처음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렇게 전도유망한 젊은이가 그것도 아이돌 스타가 왜 이런 선택을 했을 때 참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도 이와 유사한 사건에 대해서 변호를 한 적도 있습니다. 누구라고 특정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실제로 지금 종현 씨 같은 경우에도 지금 27세입니다.

그런데 샤이니가 데뷔한 게 10년쯤 되죠. 그렇다고 하면 한 18세, 19세 이런 나이에 데뷔를 하면 전후 연습생을 비롯해서 아주 예민한 사춘기 때부터 해서 사생활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 가운데서 개인적인 어떤 바람과 공적인 팬들이 바라는 사이의 갈등이 굉장히 많고. 더불어서 최종적으로 SNS에 남겼던 것 중에 네가 아파하지 않기를 기도해.

네가 행복하기를 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일반적인 팬들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특정인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직까지 유서가 없었기 때문에 뭐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마는 다른 이와 같은 젊은 스타들의 이와 같은 비극적 선택을 보면 개인적인 연애사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의 이와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원인에 대해서 추가적인 조사도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노래를 통해서 많은 분들에게 희망을 주고 또 기쁨을 줬던 종현 씨인데 내면에서는 상당히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이런 부분을 지금에서야 알게 된 게 상당히 안타까운 현실인 것 같은데 특히나 더 안타까운 것은 단순한 아이돌스타를 넘어서 상당히 촉망받는 싱어송라이터 아니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솔로 앨범 발표했을 때 대부분의 노래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할 정도로 그리고 본인 노래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 노래도 만들어서 줄 정도로 그야말로 전도유망한 청년인데.

왜 갑자기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외국 사람들도 지금 충격을 받아서 여러 가지로 분석을 하고 있는데 미국의 버라이어티지 같은 경우는 구체적인 이 사건의 내막은 알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봤을 때 한국 유명인사의 세계는 고도의 압박감으로 악명이 높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연예인에 대해서 제시하는 어떤 도덕적인 기준이 다른 나라보다 높습니다.

그래서 창작의 끼는 끼대로 발휘하면서 또 도덕적으로는 굉장히 또 어떻게 보면 정치인에 준하는 정도로 모범적인 생활을 해야 하고.

거기에서 조금만 어긋나면 네티즌들의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 하고. 이런 것들이 굉장히 긴장감으로 작용한 것이 아니냐. 그리고 일을 하는 데 있어서도 사람이 일을 하다가 적당히 쉬는 시간도 있고 재충전도 하고 이래야 하는데.

우리나라 아이돌들은 쉬는 시간이 거의 없기로 악명이 높고. 특히 종현 씨 같은 경우에는 팀으로서 활동하랴 솔로로 활동하랴, DJ하랴, 소설도 쓰고 창작도 하고 거의 쉬지 못했다고 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도 본인의 어떤 정서적인 것들을 취약하게 만드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느냐.

그런데 어쨌든 이러한 일이 벌어지게 된 정확하고 구체적인 이유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앵커] 연예계의 잇단 비보로 팬들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지금 충격에 빠진 상황인데요.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님은 여기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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