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기차에 매달리고 오르고..목숨 건 '셀카 중독'

김종수 2017. 12. 18. 21: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셀카를 찍다 허망하게 사고를 당하는 일이 세계적으로도 끊이질 않고 있는데, 특히 인도에서는 셀카 사망 사고가 너무 잦아서 정부와 시민단체가 계도활동에 나설 정도라고 합니다.

젊은이들의 자기 과시욕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김종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10대 청소년들이 아슬아슬하게 기차에 매달립니다.

달리는 기차에 한 손으로 매달린 채 이리저리 위험한 동작을 취해 보입니다.

기차 지붕 위에 한동안 서 있는 무모한 행동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기찻길 위에서 고속으로 달리는 기차를 피하는 것도 모두 '자기 과시용' 촬영을 위해섭니다.

<인터뷰> 샴 순더(24살/기차 셀카 경험자) : "저도 한때는 '기차 스턴트'를 했는데 사람들이 흥미있게 봐주는 것이 좋았고, 자신을 과시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최근 2년 동안 이렇게 위험하게 촬영하다 숨진 사람은 76명, 최다 '셀피 사망 사고 국가'로 뽑혔습니다.

<인터뷰> 라빈더 싱(71살) : "모든 위험한 행동을 금지하고, 엄하게 처벌해야 사망자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따라 하지 못하도록 '셀카'벌금도 물려야 합니다."

'스턴트' 행각은 뭄바이, 벵갈루루, 첸나이 등 대도시 주변에서 특히 많았습니다.

<인터뷰> 아닐 쿠마르 색세나(철도부 홍보 국장) :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시민단체를 통해서 어린 학생들을 의식을 계도하는 활동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안전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만 커질 뿐 허망한 사망사고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김종수기자 (sweeper@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