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리포트: 묵직했던 그레이, 그러나 해리슨이 끝냈다

김진성 입력 2017. 12. 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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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천 김진성 기자] 해리슨이 끝냈다.

18일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3라운드 맞대결. 팽팽했다. 이날 전까지 2연패와 4연패 중인 팀들 치고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정확한 패스게임으로 신한은행 지역방어를 공략했다. 나탈리 어천와(우리은행)와의 충돌로 1경기 출전정지를 소화한 이사벨 해리슨의 움직임도 괜찮았다. 자즈몬 과트미도 패스와 수비에서 나름대로 공헌했다.

전반전은 하나은행 페이스였다. 1쿼터 중반 신한은행이 2-3 지역방어를 시도하자 잠깐 주춤했다. 이후 해리슨이 염윤아의 골밑 득점을 도운 장면, 신지현이 해리슨의 돌파를 도운 장면 등이 상징적이었다. 득점한 선수가 수비수의 뒷공간을 파고 들어 찬스를 만들었고, 좋은 타이밍에 패스가 연결됐다. 지역방어는 수비수가 림을 등지기 때문에 공격수가 뒷공간을 파고 드는 것에 약하다.

하나은행은 2쿼터에도 신지현이 과트미의 컷인 득점을 도왔다. 외곽에서의 빠른 패스게임을 통해 김단비가 우측 코너에서 3점포를 꽂았다. 백지은은 김단비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스코어가 벌어지자 신한은행도 맨투맨으로 돌렸다.

2쿼터 4분30초전에는 결정적인 오심이 나왔다. 하나은행이 상대 코트에서 공격을 전개했다. 공이 백지은의 다리를 맞고 하나은행 코트로 넘어갔다. 그러나 심판들은 하프라인 바이얼레이션을 선언하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다시 공격을 시도했다. 백지은의 3점슛이 들어가지 않고 신한은행이 공격권을 잡았다.

신한은행은 2쿼터부터 르샨다 그레이에게 집중적으로 공을 투입했다. 해리슨과 과트미도 투박하지만, 파워가 있는 그레이의 골밑 공격을 쉽게 막지 못했다. 그레이는 몇 차례 쉬운 슛을 놓쳤으나 윤미지, 김단비의 패스를 받아 득점하면서 추격했다. 3쿼터에도 흐름을 완전히 내주지 않고 꾸준히 추격했다.

하나은행은 그레이의 골밑 득점이 부담스러웠다. 탐색전을 벌였다. 두 팀 모두 3쿼터 막판 지역방어로 체력을 아꼈다. 하나은행은 실점한 뒤 재빨리 공격을 전개, 김단비, 과트미, 해리슨의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레이의 묵직한 골밑 공격은 매서웠다. 4쿼터 들어 결국 신한은행이 주도권을 잡았다. 김단비와 유승희가 잇따라 그레이의 득점을 도왔다. 경기종료 6분41초전에는 중거리슛까지 선보였다. 그러나 경기종료 5분56초전 해리슨을 수비하다 4파울에 걸려 위기를 맞았다. 신기성 감독은 쏜튼을 투입했다.

그러자 해리슨이 살아났다. 쏜튼을 상대로 훅슛을 터트렸고, 자유투로 득점을 올렸다. 쏜튼도 3분21초전 스틸과 속공과정에서 신지현의 U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강이슬이 역전 뱅크슛을 터트렸다. 그러자 1분40초전 그레이를 재투입, 승부수를 던졌다. 그레이는 이후 해리슨의 골밑 공격을 정상적으로 저지했다. 40초전 김단비의 드라이브인으로 다시 동점.

해리슨과 그레이의 맞대결이 계속 벌어졌다. 그러나 해리슨은 경기종료 29초전 포스트업에 이은 훅슛을 넣어 2점 앞서갔다. 그레이는 29초전 김연주의 3점슛이 빗나가자 공격리바운드를 잡고 골밑슛을 넣은 뒤 해리슨의 파울까지 얻었다. 자유투까지 성공. 이때 남은시간은 약 8초였다. 신한은행의 1점 리드.

신한은행은 그레이 대신 쏜튼을 넣었다. 하나은행은 해리슨이 마지막까지 책임졌다. 돌파 이후 쏜튼을 상대로 골밑 득점을 올려 극적으로 승부를 갈랐다. 묵직했던 그레이를 상대로 해리슨의 해결사 본능이 승부를 갈랐다. 23득점. 신한은행은 결과적으로 그레이의 4반칙이 뼈 아팠다.

[해리슨. 사진 = W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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