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류여해 "내가 내쳐진 이유? '홍 딸랑이'가 아니어서"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2017. 12. 18. 20:42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준표는 후안무치, 배은망덕한 '마초'"

- '홍 딸랑이', '예스맨' 아니고 '충언' 했기 때문에 내쳐졌다
- “해 주고 싶어도 여자가 없다”는 홍준표, 굉장히 불편했다
- 당무감사 결과, 洪이 미리 알고 있었다고 의심할 수밖에..
- "당협위원장 자리 잃어도 백의종군하겠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12월 18일 (월)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류여해 최고위원 (자유한국당)

◇ 정관용> '여자 홍준표'라고 불리었던 자유한국당의 류여해 최고위원. 이번 당무감사 결과 자신의 당협위원장직 을 지금 내놓을 그런 상황에 처했죠.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오늘 류여해 최고위원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류여해> 안녕하세요. 류여해입니다.

◇ 정관용>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 "토사구팽, 후안무치이자 배은망덕" 이런 표현을 쓰셨는데 어떤 뜻입니까?

◆ 류여해> 말 그대로 뜻이죠. 지금 저한테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대선 선거 때 이렇게 아주 조직이 열심히 움직였었죠.

그 당시에 우리 당은 정말로 아주 어려웠습니다. 특히 당협위원장을 맡아오신 분들이 그 당시에는 자유한국당이라는 이름으로 나서기에도 되게 사람들한테 비난을 받던 시절이었죠. 홍 대표께서 지지율이 10%를 넘지 못할 때 다들 그 열악한 상황에서 정말 홍 대표의 이름이 쓰여진 옷을 입고 뛰었던 분들인데요.

그분들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내친다면, 특히 뭐라고 하냐면 '자격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옥석을 가리겠다'라고 하면 정말 그 사람들을 쓰고 버리는 것. 토사구팽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배은망덕. 맞는 거죠. 배은망덕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보면 후안무치라는 단어보다 더 딱 맞는 단어 같습니다.

◇ 정관용> 또 오늘 SNS에는 홍준표 대표는 ‘마초’라고도 쓰셨는데 그건 또 어떤 의미입니까?

◆ 류여해> 마초라고 하면 사실 되게 멋있는 이미지인데요. 마초가 되고 싶어 하는 것같이 마초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보면 여성들을 좀 많이 격하하는 그런 발언이 대선후보 때 나온 적이 있었죠, 설거지라든지. 그 당시에 저희가, 그때 저는 부대변인이었는데 참 막기가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런 말을 듣고도, 그런 말을 듣고도 그 당에서 홍준표를 홍보를 하느냐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제가 여자지만 곁에서 보면 좀 그런 부분이 많죠.

특히 공천 부분에서 마찬가지입니다. 청년과 여성을 50%로 하겠다고 하는데요. 여성이면 여성이지 왜 ‘청년과’라는 단어를 넣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청년은 남자도 해당이 되거든요.

여성으로 해달라라고 이야기를 하니까 이때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죠. "좋은 사람 있으면 데려와라. 해 주고 싶어도 여자가 없다."

여자가 없지 않습니다. 충분히 많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여자가 없다라고 단어를 쓰시면 듣는 여자들 입장에서 굉장히 불편하죠.

그리고 특히 제가 뭔가 여성특위라든지 구성하려고 할 때도 임명장을 주지 않으신다거나 하는 모습들 보면서 제가 아, 이 분은 정말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마초가 맞구나. 좋게 이야기하면 가부장적이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죠.

◇ 정관용> 그런 표현을 오늘 SNS에 쓰신 것은 류여해 의원이 여성 정치인이기 때문에 탈락됐다. 이렇게 보신 겁니까?

◆ 류여해> 아니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우리 당에 여성 당협위원장이 6% 미만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여성 정치인이기 때문에 사실 가산점을 더 줘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특히 저는 정치 초년생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본인께서 말씀하신 가산점 부분에, 50% 공천에 저는 딱 맞죠. 청년 나이죠, 여성이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 류여해> 그래서 본인께서는 항상 여성을 우대한다고 말을 제대로 하신 적이 없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제 당의 공식적인 입장은 블라인드로 심사를 했기 때문에 각 당협위원장 점수는 대표도 모른다, 그리고 모든 기준에 맞춰서 전부 계량적으로 점수를 낸 것이기 때문에 그건 정치적인 의도가 전혀 개입된 게 없다 이렇게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자유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 (사진=본인 제공)
◆ 류여해> 저도 그 주장을 믿고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도부에서 최고위를 하고 있을 때 사석 자리에서 직접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번에 뭘 했는데, 그러니까 그 당시에 당무감사 발표가 나기 전입니다. 누구, 우리 당의 특히 지도부에 있는 분이 굉장히 여론조사 점수가 높더라, 1등이야.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죠.

그게 블라인드입니까? 알고 계신 거죠. 그리고 끝나고 난 뒤에도 본인께서 나가서 1등, 2등, 3등을 발표하셨죠.

그런데 저는 블라인드로 하면 철저하게 블라인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개를 하려면 적어도 지도부는 다 같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만 알고 계시면서 그러면서 저한테는 또 이렇게 말씀을 계속해서 하셨죠. 당협 관리 잘하라고. 알고 계셨다고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리고 알아서도 안 되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 적어도 전부는 몰라도 몇 군데 것은 홍준표 대표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라고 하는 그런 증거들을 들었다. 직접 말씀을 들었다 이 말씀이시죠?

◆ 류여해> 그건 제가 직접 들은 것입니다. 전해 들은 것이 아니라 제가 직접 듣고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게 공정성이 있어야 한다면 본인도 몰라야 하는 것이 맞고 알아야 한다면 지도부가 적어도 최고위는 다 알아야 하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아셨다고 해도 입으로 그렇게 이야기하셔서는 안 됩니다.

◇ 정관용> 류여해 최고위원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2등이 돼서 최고위원 하셨던 분 아닙니까?

◆ 류여해> 맞습니다.

◇ 정관용> 그 전당대회에서 2등 한 최고위원이 이렇게 당무감사 결과 당협위원장 직을 내놓게 되는 것은 전례가 없기 때문에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정가에서도 분석을 하는데 왜 홍준표 대표가 우리 류여해 최고위원을 내친다고 보세요?

◆ 류여해> 홍딸랑이가 아니어서? 예스맨이 아니어서일 겁니다, 아마.

예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홍예스맨. “맞습니다, 대표님. 그렇습니다, 대표님. 그게 좋습니다, 대표님. 대표님이 잘하신 겁니다.” 그걸 아마 제가 하지 않고 “대표님, 아닙니다. 그러시면 안 됩니다.” 계속해서 아마 충언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 정관용> 지금 재심 신청하셨나요?

◆ 류여해> 재심 신청을 왜 합니까? 저는 이 절차와 공정성에 대해서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이 당무감사는 분명히 문제가 있었습니다.

당무감사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저희 당협을 조사를 했었고요. 그리고 난 뒤에 저희 의원들께 직접 사심이 들어간 문자까지 돌렸습니다. 문자 공개는 SNS에서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공정하지 않고 당무감사위원장의 문제점에 대해서. 당무감사위원장은 공정한 임무로 감사해야 하는데 본인이 공천 부분까지 운운을 저한테 직접 했었기 때문에 저는 재심 신청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공정하지 않은 당무감사였기 때문이죠.

◇ 정관용> 재심 신청해 봤자 결과는 똑같을 것이기 때문이다?

◆ 류여해> 그리고 분명히 또 지도부회의 때 재심에 대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재심 신청을 받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이야기하는 걸 제가 들었습니다. 아마 이 방송이 나가고 나면 재심을 받아주겠어요, 그렇죠?

◇ 정관용> 글쎄요. 그런데 어쨌든 재심도 신청 안 하시면 그냥 당무감사 결과가 결정되면 당협위원장직을 내놓으셔야 하는데 어떻게 앞으로 하실 건가요?

◆ 류여해> 이순신 장군은 백의종군도 했습니다. 제 이름은 여해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자죠.

저는 아무런 당적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자유한국당을 위해서 계속해서 쓴소리를 할 것입니다. 지금은 최고위원입니다. 서초갑 당협위원장보다 제가 갖고 있는 이 자리에서 충분히 당을 위해서 쓴소리를 할 수 있습니다. 견제도 할 수 있고요.

제가 서초갑 당협위원장 자리가 탐이 나서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성과 절차성의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을 하는 겁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 류여해> 그리고 제가 그걸 가지려고 만약에 애를 쓴다면 제 사심 때문에 한다는 소리를 듣겠죠. 저는 거기에 미련이 지금 없습니다. 다만 제가 살아오던 서초갑을 지키지 못한 것이 너무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 정관용> 네, 최고위원으로서 당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계속 지적하겠다. 이 말씀까지 듣죠.

◆ 류여해> 그럼요.

◇ 정관용> 수고하셨습니다.

◆ 류여해> 고맙습니다.

◇ 정관용> 자유한국당의 류여해 최고위원이었습니다.

[CBS 시사자키 홈페이지 바로 가기]
[CBS 시사자키 페이스북 페이지 바로 가기]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woong@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