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쿄에선 인공지능이 체조 심판

2017. 12. 1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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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야에 도입될 또 다른 기술 진화, 바로 갈수록 영역이 넓어지고 있는 인공지능 AI입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AI가 체조 심판으로 등장한다고 합니다.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간판 양태영은 심판의 오심 때문에 개인 종합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평행봉에서 난이도 10점 짜리 연기를 펼쳤지만, 기술심이 9.9점으로 잘못 채점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양태영은 동메달에 그쳤고 이 경기는 두고두고 한으로 남았습니다.

[양태영 / 전 체조선수]
"아쉬운 마음이 되게 컸죠. 아무래도 금메달과 동메달의 차이는 (크죠.)--"

도마에 출전한 선수의 점프 높이부터 회전기술의 종류, 그리고 난도와 기술점수까지 한 눈에 파악됩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적용을 추진 중인 인공지능 판정 시스템입니다.

AI 심판은 초정밀 카메라로 선수의 연기를 1초에 230만 번 측정합니다. 오심의 여지가 확 줄어듭니다.

선수의 동작과 가장 이상적인 자세를 비교해서 그 차이만큼 감점하는 방식으로 '연기 점수'까지 채점합니다.

[한충식 /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
"심판의 주관적인 사고에 따라서 점수 차이가 많이 나요. 그런 부분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당연하다고 보이는데…." 

하지만 AI 심판은 선수의 창의성까지 평가하긴 어려워서 체조의 독창성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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