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채널A단독]임종석 중동방문에 국정원 1차장 동행

2017. 12. 1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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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중동 특사 방문을 놓고 열흘이 다 되도록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출입하는 정치부 최재원 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하나하나 따져보죠. 청와대는 원전 사업에 대한 UAE 측 불만 때문에 간 게 아니라고 설명했는데 어떤 사람들을 만났는지, 어떤 일정을 소화했는지 보면 되지 않겠습니까?

 네, 청와대는 지난 10일 임종석 비서실장이 아랍에미리트 모하메드 왕세제와 만나 악수하는 사진만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현지 언론이 당시 영상을 보도했는데요. 배석자가 더 있었습니다.

모하메드 왕세제와 임 실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고 그리고 바로 그 옆에 보이는 저 사람, 칼둔 알 무바라크 원자력이사회 의장입니다.

칼둔 의장은 우리나라가 수주한 바라카 원전 건설 사업의 총책임자입니다.

[질문] 
그리고 저희 채널A 취재 결과 우리 측에서도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특별한 인물이 함께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영상에 임 실장과 함께 우리측 배석 인사들이 보이는데요.

기존에 알려졌던 국방차관, 외교차관보 외에 세번째로 보이는 저 사람 바로, 서동구 국정원 1차장입니다.

국정원 1차장은 해외정보업무를 담당하는데요.

서동구 1차장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한국전력의 해외자원개발자문역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습니다.

국정원은 그동안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시절 적폐 청산 작업에 주력해 왔고요.

[질문] 왕세제 옆에 원전 책임자가 있었는데 원전 얘기가 전혀 없었다? 청와대의 해명이 납득이 안되는데요?

네, 제가 청와대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칼둔 의장은 사실상 UAE 왕세제의 비서실장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원전 문제 때문이 아니라 임 실장의 카운터파트 자격으로 배석했다는 겁니다.

당시 임 실장 곁에는 주아랍에미리트 한국 대사도 있었는데, 채널A가 직접 만나 물어봤습니다. 들어보시죠.

[박강호 / 주아랍에미리트 대사]
원전 얘기가 없었던 것으로 나는 보도자료를 본 것 같습니다. (같이 배석하셨잖아요?) 아니 됐습니다.

[질문]이 사람도 부인을 하네요. 한국과 UAE 사이에는 원전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인데도 논의가 없었다니 이상하네요?

네, 우선 바라카 원전은 20조 원 규모인데요. 이명박 정부 때 수주했고, 추가로 박근혜 정부 때 54조원 규모의 운영권까지 따냈습니다.

(총 74조원이네요.) 그렇죠.

대형 사업인만큼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지난 10월 문미옥 대통령 과학기술보좌관이 UAE를 방문해 원전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렇게 양국간 가장 중요한 현안인데도 비서실장은 논의한 일이 없다고 하니 도리어 의혹이 이어지는건데요.

야당이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전 정부에 대한 보복이 외교 문제로 불거진 것이라 주장했고요.

국교 단절 얘기까지 나왔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질문]한국당 당장 내일 운영위를 소집해 임종석 실장을 불러 따져 묻겠다고 벼르고 있는데요. 가능할까요? 

네, 결론은 어렵습니다. 임 실장은 오늘 오후부터 목요일까지 연차 휴가를 사용했습니다.

임 실장은 아직까지 방문 배경을 직접 설명한 일이 없습니다.

앵커. 정치부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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