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햄버거 성분표기 실제와 달라..당·나트륨 최대 1940% 차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의 영양성분 표시가 실제 함량과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이 가맹점 상위 5대 편의점(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위드미)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3종(불고기·치즈·치킨버거)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품질 평가를 한 결과, 14개 중 11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따르면, 열량·나트륨·당·지방·포화지방·콜레스테롤의 경우, 실제 측정량이 표시량의 120% 미만, 탄수화물·식이섬유·단백질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80%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14개 제품 중 11개 제품이 허용 오차 범위를 넘었다. 특히 당과 나트륨의 경우 실제 함량과 표기량이 다른 경우가 많았다. 제품별로 최소 126%에서 최대 1940%까지 차이가 났다. 특히 위드미에서 판매되는 'New 불고기버거'의 경우, 표기된 당 함량은 0.5g였으나, 실제로 측정한 결과 9.7g이었다. 나트륨의 실제 함량도 평균 994.6mg으로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의 (2000mg) 절반에 달했다. 햄버거 14종의 평균 지방 함량은 23.3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인 54g의 43% 정도였다. 편의점 햄버거로 한 끼를 먹으면, 나트륨·지방 하루 권장량의 절반 정도를 먹는 셈이다. 햄버거의 평균 열량은 496.3kcal로, 하루 에너지 필요량(2000kcal)이 4분의 1 정도를 차지했다. 이외에 식이섬유·탄수화물 평균 함유량은 각각 3.9%와 56.4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6~17% 정도에 그쳤다.
이에 소비자원은 전체 편의점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 사에 이를 수정할 것을 권고, 해당 업체는 개선 계획을 밝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식품에 대한 안전·품질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생물 등 안전성 기준은 전 제품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트륨 함량 비교표시제, 오는 19일부터 시행
- 나트륨 함량 줄이고 음식 맛 살리는 소금 개발
- 5월부터 라면·햄버거 등에 '나트륨 함량 비교표시제' 시행
- 내가 먹는 음식에 나트륨은 얼마나 들었을까?
- 한국인 나트륨 섭취 크게 줄어, 비용 절감 효과 11조
- 나이 들면 짠맛 제대로 못 느껴.. 10명 중 6명 나트륨 섭취 과다
- 국수 좋아하는 사람, 비만 위험 1.2배.. 이유는 뭘까?
- 나트륨이 혈액량 늘려 심장 박동 강해진 탓
- “예정일 지났는데 왜 안하지?” 생리 빨리 하는 법 있다? [SNS 팩트 체크]
- 윤현숙, “떡볶이 먹어도 혈당 그대로”… 비법 뭔가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