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잦은 거래오류에 피해자들 '분통'

이수호 기자 2017. 12. 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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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투자해 화제를 모았던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가 잇달아 발생하는 거래오류에 대해 고객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업비트는 월이용자가 30만명에 달하며, 하루 거래액이 2조원으로 업계 2위다.

그런데 업비트 거래소 계좌에서 이용자도 모르게 돈이 수시로 사라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회원 20만명 이상의 대형거래소 가운데 업비트만 유일하게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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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해킹아닌 서버오류..피해사례 확인해 보상"
12월 들어 가상화폐 정보를 공유하는 네이버카페를 통해 "업비트 가상화폐 계좌의 돈이 사라졌다"는 문의글이 잇따르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카카오가 투자해 화제를 모았던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가 잇달아 발생하는 거래오류에 대해 고객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업비트는 월이용자가 30만명에 달하며, 하루 거래액이 2조원으로 업계 2위다.

이날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관계자는 "최근 주문이 몰리면서 고객이 매도나 매수 버튼을 눌렀지만 제때 반영되지 않는 매수·매도 오류가 발생했다"면서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증권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보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통 가상화폐를 구입하려면 가상화폐거래소에 계좌를 만들고, 이와 연동되도록 은행의 가상계좌를 개설해 돈을 입금해야 한다.

그런데 업비트 거래소 계좌에서 이용자도 모르게 돈이 수시로 사라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대다수 피해자들은 수시간이 지난 후 돈을 찾았지만 일부 피해자는 여전히 돈을 찾지 못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피해자 A씨는 "이틀이 지나도 계좌의 돈이 입금되지 않아 업비트에 직접 거래내역을 전달했다"면서 "나와 같은 피해자들을 모아 업비트에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심지어 이용자가 매수·매도 체결을 마쳤는데 업비트에서 매수·매도 체결을 취소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제때 팔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팔리지 않았으니 손해를 본 피해자가 생겨난 것이다.

업비트는 이같은 매수·매도 오류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증권사처럼 보상해주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지난 15일 가상화폐거래소들의 모임인 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는 '1인1계좌·미성년 거래금지' 등을 골자로 한 '자율규제안'을 발표했다. 이 안에는 시중은행 수준으로 보안시스템을 강화하고 고객센터를 갖추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업비트는 이 블록체인협회에 가입하지 않고 있어, 자율규제안에 입각한 시스템 투자를 하지 않아도 이를 강제할만한 방법이 없다. 협회 가입에 대해 업비트는 여전히 "검토중"이라는 입장이다. 회원 20만명 이상의 대형거래소 가운데 업비트만 유일하게 참여하지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비트는 미국 정부의 규제를 받지 않는 '비트렉스' 거래시스템을 그대로 수입해 사용하므로 자율규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라며 "그러나 불안정한 서버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만큼 고객센터 구축 등 하루빨리 자율규제안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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