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주중대사 '만절필동' 표현 논란.. 무슨 뜻이길래?

김경은 기자 2017. 12. 18. 14: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노영민 주중대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며 방명록에 쓴 '만절필동(萬折必東)'이라는 글귀가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노 대사는 지난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임장 제정식에서 자신의 신임장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전달하고 방명록에 '만절필동 공창미래(萬折必東 共創未來)'라고 쓴 뒤 한글로 '지금까지의 어려움을 뒤로하고 한중관계의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적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주중 한국대사관

노영민 주중대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며 방명록에 쓴 ‘만절필동(萬折必東)’이라는 글귀가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노 대사는 지난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임장 제정식에서 자신의 신임장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전달하고 방명록에 ‘만절필동 공창미래(萬折必東 共創未來)’라고 쓴 뒤 한글로 ‘지금까지의 어려움을 뒤로하고 한중관계의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적었다.

만절필동은 ‘황하의 강물이 일만 번을 굽이쳐 흐르더라도 반드시 동쪽으로 흘러간다’는 말이다. ‘일이 곡절을 겪어도 이치대로 이뤄진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논란은 지난 16일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교수가 동아일보에 기고한 칼럼에서 시작됐다. 최 교수는 칼럼에서 "만절필동은 '천자를 향한 제후들의 충성'의 뜻으로 의미가 확대된 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는 날 방명록에 ‘만절필동’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절필동’이란 천자를 향한 제후들의 충성을 말한다. 이 뜻은 대한민국이 중국의 종속국인 제후국이고 문 대통령이 시진핑 천자를 모시는 제후라는 것”이라고 적었다. 

하 의원은 이어 “노 대사가 의미를 알고 썼다면 국가의 독립을 훼손한 역적이고, 모르고 썼다면 대한민국과 대통령 망신시켜 나라를 대표할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노 대사가 이런 썩어빠진 정신을 가졌기에 이번 대통령 방중이 혼이 빠진 굴종외교가 됐다고 해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주중 한국 대사관은 "만절필동의 원전상 의미는 '사필귀정'"이라며 "노 대사는 한·중 관계가 우여곡절을 겪어도 반드시 좋아질 것이라는 의미로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머니S 주요뉴스]
비트코인 시세 들었다 놨다 '하드포크'가 뭐지?
'경제학 전공' 유시민 "비트코인, 손대지 말아야… 화폐 기능하기 어렵다"
김소영 아나운서, 배현진 때문에 퇴사?
'스매싱' 황우슬혜 줄리안, 19금 아찔한 러브스토리
허경영의 호화생활…여성 몸 더듬고 "치유" 주장까지

실시간 재테크 경제뉴스창업정보의 모든 것
김경은 기자 silver@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