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예방접종률 58% 그쳐 "부작용 걱정"

한재준 기자 2017. 12.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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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무료 예방접종 대상인 만 12세 여성 청소년 10명 중 6명가량만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이번해 1월부터 지난 9일까지 2004·2005년생 만 12세 여성 청소년 약 44만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실시한 결과 58%인 약 25만5000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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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접종자 제외하면 올해 접종률 36%뿐
"이상반응 0.008%..'부작용 심각'은 루머"
대한산부인과학회 소속 의료진들이 100명의 저소득층 남녀 청소년에게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HPV(인유두종 바이러스)예방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학회 제공) /뉴스1

(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무료 예방접종 대상인 만 12세 여성 청소년 10명 중 6명가량만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이번해 1월부터 지난 9일까지 2004·2005년생 만 12세 여성 청소년 약 44만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실시한 결과 58%인 약 25만5000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은 지난해 6월부터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1학년인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접종 대상인 2003·2004년생 약 46만명 중 23만3500여명(50%)만 1차 접종을 마쳤다.

올해에는 접종 대상 중 58%가 1차 접종을 마쳐 지난해보다 8%p 늘어났지만 2004년생 접종률은 지난해부터 누적됐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다.

이번해 접종 대상인 만 12세 여성 청소년 44만여명 중 2004년생은 약 23만명, 2005년생은 약 21만명이다. 2004년생은 약 14만3500여명(62%)이 접종을 마쳤지만 지난해 접종을 마친 9만4500명을 제외하면 이번해는 4만9000여명(21%)만 1차 접종을 마쳤다. 처음 예방접종을 받는 2005년생은 약 11만1000명(52%)가 1차 접종을 마쳤다.

순수하게 이번해 1차 접종을 마친 만 12세 여성 청소년은 약 16만명(36%)에 불과하다.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1차 접종률이 낮은 이유는 부작용 우려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가 미접종 여성청소년 보호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무료 지원 사실을 알고 있는 보호자 중 약 73.5%가 부작용 우려로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은 지난 2013년 6월 일본에서 백신을 맞은 여자아이들이 통증, 경련, 두통, 보행장애 등의 부작용을 호소해 부작용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후 일본후생노동성이 이상반응 사례가 접종 대상자의 심리적 불안과 긴장에 의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리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불안감은 지속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견되긴 했지만 안전성이 우려되는 정도의 중증 이상 반응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무료 예방접종 시행일부터 지난 11월까지 총 61만7064건의 접종 중 이상반응은 49건으로 약 0.008%에 불과했다.

예방접종 피해보상전문위원회가 세부내용을 검토한 결과 49건 중 28건이 일시적인 실신·어지러움 등 증상이었다. 알레르기 및 피부 이상반응은 8건, 접종 부위가 딱딱해지는 등 국소반응이 5건, 발열과 두통이 5건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소반응의 경우 접종과의 인과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나머지 이상반응은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인식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전문가 검토 결과를 볼 때 백신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것은 잘못된 루머"라며 "아직까지 부작용 우려로 자녀의 접종을 주저하는 보호자들은 정부 지원 기간 안에 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만 12세 기준 6개월 간격으로 2회 맞도록 권장하고 있다. 2004년생 여성청소년은 연말까지 1차 접종을 마쳐야 내년에 2차 접종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hanant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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