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엄마는 한국 분유 사고 한국 엄마는 독일 분유 찾고

윤희일 선임기자 입력 2017. 12. 18. 11:05 수정 2017. 12. 1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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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2016년 조제분유 수출 중국이 86.4%…수입은 독일이 60.5% 최고

‘중국 아기들은 한국산 분유 먹고, 한국 아기들은 독일산 분유 먹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18일 내놓은 조제분유 시장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16년 국내 업체의 조제분유 수출액은 1억2150만달러로 2007년 1263만달러에 비해 9.6배 증가했다.

국산 조제분유는 아시아와 중동 지역으로 주로 수출되고 있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중국이 86.4%로 압도적으로 높고 이어 베트남(6.2%), 사우디아라비아(3.5%) 등의 순이다. 대중 수출 금액은 2012년 3909만달러에서 2016년 1억492만달러로 4년 사이 2.7배 증가했다. 중국 정부가 인구정책을 ‘두 자녀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영·유아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산 분유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2017년 3분기까지 대중 조제분유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7% 감소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 조치와 중국 정부의 자국 시장 보호 규제 강화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외국산 조제분유 수입도 꾸준하게 늘어 2007년 1868만달러에서 2016년 6951만달러로 3.7배 증가했다. 국가별 수입 비중은 독일이 60.5%로 가장 높고 그 뒤를 뉴질랜드(22.7%), 호주(7.4%) 등이 이었다.

수출 증가세가 수입 증가세를 압도하면서 조제분유의 무역수지는 2007년 605만달러 적자였지만 2016년에는 5198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조제분유 무역수지는 2012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2016년 국내 조제분유 생산량은 2만1377t으로 2012년 1만8236t에 비해 17.2% 증가했다. 저출산으로 국내 조제분유 소비가 5년 사이 8.2% 감소했지만, 업체들이 해외 수출에 주력하면서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조제분유 소비자의 60%는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안전성’(24.5%)이었고 이어 ‘제조사·브랜드’(21.3%), ‘영양성분’(20.0%), ‘원료·원산지’(15.3%), ‘가격’(9.4%) 순으로 나타났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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