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함께 울었다.. '난소암' 극복법은 없나요?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2017. 12. 18. 10:4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올겨울 안방극장을 뜨거운 눈물로 적신 tvn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어제 마지막회를 끝으로 시청자들과도 작별인사를 했다. 주인공 인희가 앓았던 병은 난소암. 그녀는 이미 말기 상태여서 수술조차 받지 못했다.

난소암은 여성암 중에서도 유독 독한 암으로 불린다. 환자의 70%가 3기 이후 진단될 정도로 조기발견이 쉽지 않고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5년 생존율이 30~4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절망하기에는 이르다. 모든 병과 마찬가지로 난소암 역시 경각심을 갖고 미리 대비한다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또 조기발견해 치료하면 완치율이 90% 이상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소암 원인과 고위험군은?

모든 여성의 자궁에는 양쪽 각각 하나씩 엄지손가락 정도 크기의 난소가 있다. 이곳에서 난자가 배출되고 여성호르몬이 분비되기도 한다. 난소암은 바로 이곳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난소암은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사춘기 이전에는 드물고 대부분 40~70대에 발생하며 특히 55~64세 중년연령에서 발생빈도가 높다. 또 난소암, 유방암, 자궁내막암, 대장암 과거력 및 가족력이 있어도 난소암 발생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난소암과 유방암은 관련이 깊다. 난소와 유방 모두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기관이기 때문. 특히 BRCA1과 BRCA2라 불리는 유전자는 본래 유방암 억제 유전자이지만 돌연변이가 발생할 경우 유방암을 일으킨다(유전성유방암). 문제는 이것이 유방암뿐 아니라 난소암까지 일으켜 유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방암 또는 난소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검진을 통해 몸의 상태를 꾸준하게 체크하는 것이 좋다.

지속적인 배란과 월경도 난소암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을지대병원 부인종양과 김승현 교수는 “배란횟수가 적을수록 난소암 위험이 낮은데 대표적인 경우로 임신을 들 수 있다”며 “불임환자나 출산경험이 없는 여성에서 난소암 위험이 높고 자녀를 많이 낳은 경우 난소암 위험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번 출산한 여성은 출산을 전혀 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난소암 위험이 약 30~40% 정도 감소하고 5년 이상 경구피임약을 복용한 경우 약 5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출산 후 수유하는 경우에도 배란을 억제해 월경을 지연시키기 때문에 난소암 위험이 감소한다.

■난소암 증상과 치료법은?

난소암은 초기 자각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으로 꼽힌다. 난소암의 대표증상으로는 헛배가 부르고 아랫배가 더부룩하며 식욕이 없거나 이유 없이 가스가 차고 메스꺼움을 느끼는 것이다. 체중이 줄거나 소변이 자주 마렵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을 느꼈을 때는 이미 암이 진행되거나 합병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난소암 역시 조기발견해 치료하면 완치율이 90% 이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난소암의 표준치료법은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고 항암치료를 하는 것이다. 가임기 여성은 추후 임신을 원하는지 여부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아주 초기에 발견된 경우 임신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종양이 있는 난소만 제거하고 다른 쪽 난소나 자궁은 그대로 살려둔다.

김승현 교수는 “난소암의 초기 증상은 굳이 의사를 찾지 않아도 되는 경미하고 모호한 것들이어서 정기검사를 받아야 비로소 정확히 진단될 수 있다”며 “최소 1년에 한 번 정도 병원을 찾아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 여성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