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도쿄에서 만난 연예인 축구와 김흥국

피주영 2017. 1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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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피주영]
"으아, 신태용 감독 믿음에 보답해서 고마워요" "으아, 신태용 감독님, 믿음에 보답해서 고마워요. 으아"

16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 3차전 한일전이 열린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항상 그렇듯, 이번에도 축구 국제대회 한국경기에 응원나선 가수 김흥국(58)은 머리부터 발끌까지 ’붉은색’이었다.

경기 전 만난 그는 "일본이 패스가 좋고 섬세한 플레이를 하지만, 한국한테는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서없고 뜬금없지만 묘한 신뢰감이 들었다. 30 여 년 동안 줄곧 축구판에서 ’들이대며’ 살아온 김흥국의 ’장담’이기 때문이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부터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7회 연속 월드컵 응원을 다녔다. 자타공인 연예계 대표 ’축구인’이다. 국내에선 열린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엔 당일 예능 프로 녹화를 끝내고 곧장 경기장으로 달려갈 정도다.

실제로 그라운드를 누비기도 한다. 김흥국은 일주일 중 6일은 축구 동호회에 나가 공을 차는 것으로 유명하다. 환갑을 목전에 둔 나이에도 날샌 몸놀림과 정교한 패스 실력을 갖춰 동료들 사이에선 ’흥켈메’로 불린다. 은퇴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리켈메에서 따온 별명이다. 리켈메는 패스와 득점 능력이 뛰어난 특급 미드필더 출신이다.

김흥국 경기 후 "신 감독이 요새 힘들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냥도 아니고 크게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한국에서 날아온 보람이 있다"며 껄껄 웃었다. 이어 "아마 내가 응원을 왔으니 상대 플레이가 뜻대로 되지 않았을 거다. 내가 들이대면 한국이 기를 받는다"며 ’으아’를 외쳤다.

솔직 담백한 입담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흥국은 여전히 예능 프로 섭외 1순위다. 방송가에서 "김흥국 없으면 안 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네티즌들은 ’흥궈신(흥국과 신의 합성어)’ ’예능 치트키(김흥국만 나오면 예능이 재밌게 풀린다는 뜻)이란 애칭을 붙였다. 축구에서도 ’김흥국식’ 유머는 계속된다. 그는 축구 관련 질문을 받으면 늘 "내 이름이 흥국이니까, 흥민이가 잘 해야 한다. 으아, 흥민아 제발 울지 말고 나한테 웃음을 다오"라고 말한다. 인터뷰를 마치며 내년 러시아월드컵도 응원 올거냐고 물었다. 그는 "월드컵 하면 김흥국 아닌가"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일본(도쿄)=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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