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이국종 교수에 메모 쓴 귀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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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귀순병사 오청성 씨(25)가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지기 전 이국종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에게 감사의 자필 메모를 남겼다.
17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오 씨의 메모에는 "아주대병원 안의 (이국종) 교수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이 치료를 잘해준 데 대하여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날 오 씨는 이 교수에게 "주한 미군과 한국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헌혈도 많이 하고 세금도 많이 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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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교수 "사회 기여를" 법률책 선물
[동아일보]
17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오 씨의 메모에는 “아주대병원 안의 (이국종) 교수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이 치료를 잘해준 데 대하여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말미에는 ‘오청성’이라는 이름 석 자를 크게 눌러썼다. 이 메모는 오 씨가 아주대병원을 떠난 15일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 등에게서 1차 수술을 받은 지 32일 만이었다.
이날 오 씨는 이 교수에게 “주한 미군과 한국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헌혈도 많이 하고 세금도 많이 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에서 “병사 몸에는 대한민국 국민이 자기 팔 찔려가면서 헌혈한 피 1만2000cc가 흐르고 있다. (오 씨가) 남한에서 직장을 다니며 번 돈으로 세금을 내 다시 국가경제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씨가 화답한 셈이다.
이 교수는 오 씨에게 법학개론 책을 선물했다. 그는 “(오 씨가) 어릴 때부터 군 생활 한다고 공부를 많이 못 했다고 한다. 앞으로 어떤 직업을 갖든 사회에 기여를 많이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의미”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 교수는 새로운 환경에 놓이는 오 씨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켰다고도 했다.
이 교수는 “오 씨가 한국사회에 잘 정착해 ‘수원 오 씨’로 살았으면 좋겠다”며 “상황이 안 좋았을 때보단 낫지만 여전히 간수치가 높다. 잘 치료받게 돼 굉장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오 씨는 이번 주부터 국군수도병원에서 재활치료와 함께 귀순 경위 등에 대한 국가정보원 및 군 관계자들의 합동신문을 받게 된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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