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부, 위안부합의 관련 조치 '평창' 이후로 미룰 듯

윤설영 2017. 12. 18. 00: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 평창 올림픽 참석 등 상황관리 위해
외교 당국자 "정부 조치, 한 두달 후 나올 것"
"TF결과, 반드시 정부입장 아니다" 선그어
일본 외무성도 한국 입장 이미 전달받아

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 태스크포스(TF)의 검증 결과를 이달 중으로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에 따른 정부의 후속 조치는 내년 2월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관계를 더 이상 악화시켜선 안된다는 현실적인 이유와 내년 한·중·일 정상회담과 평창올림픽 때 아베 신조 (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방한 문제 등을 감안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상황관리를 위해 정부 입장 결정을 보류하는 절충안을 택한 것이다.

지난 7월말 회의내용 발표하는 오태규 위안부 TF 위원장.[연합뉴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위안부 합의 TF 결과는 12월 중에 나오더라도 그에 따라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한두달 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창올림픽과 한·중·일 정상회의 등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등 종합적 판단을 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TF의 검증 결과와 정부 입장을 분리해 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TF가 장관 직속 기구이지만 곧바로 정부의 입장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TF는 지난 7월 31일 한·일 정부간 위안부 합의 과정과 절차를 검증하기 위해 장관 직속기구로 출범했다. 오태규 전 한겨레신문 논설실장을 위원장으로 학계 전문가와 일부 외교부 인사를 포함해 9명으로 구성됐다. TF는 위안부 합의 체결 2년이 되는 오는 28일 전에 검증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영남 11개 지역 청소년YMCA 200여명이 지난 7월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전면 재협상'을 주장하는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2017.7.24.송봉근)
일본 외무성도 정부의 이 같은 입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일본을 첫 방문하는 강경화 외교장관은 같은 기조로 정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와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과 각각 회담을 갖는 강 장관은 과거사 문제 언급은 최대한 절제하면서 양국간의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