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스토니아 전자주민증 첫 발급 현장 가보니

신현규 입력 2017. 12. 17. 17:23 수정 2017. 12. 1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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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1시 50분 서울 남대문 인근 단암빌딩 5층에 소재한 브이에프에스코리아 사무실.

에스토니아 오스트리아 인도 영국 등 국내 소재 외국 공관들의 비자 발급 업무를 대행하는 이곳에서 유럽연합(EU) 기업시민증으로 통하는 에스토니아 전자주민증(E-Residency)을 현장 발급하는 데는 15분이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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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차칵 대표 김용대씨 "줄서서 득템할 때처럼 설레"
지난 15일 서울 브이에프에스코리아 사무실에서 김용대 씨(오른쪽)가 에스토니아 출입국 관리 직원으로부터 전자주민증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1시 50분 서울 남대문 인근 단암빌딩 5층에 소재한 브이에프에스코리아 사무실. 에스토니아 오스트리아 인도 영국 등 국내 소재 외국 공관들의 비자 발급 업무를 대행하는 이곳에서 유럽연합(EU) 기업시민증으로 통하는 에스토니아 전자주민증(E-Residency)을 현장 발급하는 데는 15분이면 충분했다. 신원 확인, 지문 스캔, 사진 촬영 등 세 단계 과정을 마치자 하늘색 에스토니아 전자주민증이 발급됐다.

'국내 1호' 발급 신청자인 김용대 씨(35)는 "원래 13일 발급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기술상 문제로 이날에야 발급받게 됐다"며 "아이폰을 발급받을 때처럼 설렘을 갖고 기다렸다"고 말했다. 에스토니아 전자주민증은 유럽에 직접 가지 않고도 한국 현지에서 상용비자의 일종인 에스토니아 전자주민증을 발급받아 에스토니아 법인을 설립해 EU 등지에서 운영할 수 있는 혁명적 발명품으로 꼽힌다. 현재 원격으로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는 EU에서는 에스토니아가 유일하다.

보안 관련 스타트업 '차칵'의 대표인 김씨는 "보안 쪽 일을 하다 보니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에스토니아의) 전자주민증에 관심이 많았고 실제로 발급받고 써보면서 체험하고 싶었다"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전자주민증을 이용해서 유럽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씨가 비자 발급 대행 사무실에 도착한 다음 전자주민증 발급이 완료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15분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법무부의 출입국사무소에 해당하는 에스토니아의 PBGB(Police and Border Guard Board) 담당 직원이 김씨의 여권을 확인한 뒤 김씨의 지문을 스캔하고 프로필 사진을 촬영했다. 김씨의 지문과 사진에서 분석된 생체인식 정보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에스토니아의 PBGB로 전달돼 등록됐고 곧이어 김씨의 손에 전자주민증이 주어졌다.

[신현규 기자 / 이석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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