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은 전국 교수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34%(340명)가 파사현정을 선택했다고 17일 밝혔다. 파사현정은 ‘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의미다. 촛불민심으로 탄생한 새 정부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개혁을 통해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교수신문에 따르면 파사현정을 올해의 사자성어 후보로 추천한 교수들은 새 정부의 개혁이 좀 더 근본적으로 나아가길 주문했다. 최경봉 원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시민들이 올바름을 구현하고자 촛불을 들었고, 나라를 바르게 세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추천 이유를 전했다. 최재목 영남대 동양철학과 교수는 “적폐청산의 움직임이 제대로 이뤄져 파사에만 머물지 말고 현정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파사현정 외에 거문고 줄을 바꿔 맨다는 글자 뜻으로 개혁을 의미하는 ‘해현경장(解弦更張)’과 물이 빠지자 바닥의 돌이 드러난다는 뜻으로 흑막이 걷히고 진상이 드러남을 비유하는 ‘수락석출(水落石出)’ 등이 2·3위로 꼽혔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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