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고기 되돌려 준 울산지검 검사 1년간 해외연수, 경찰 수사 난관

최수상 2017. 12. 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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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고기 되돌려준 검사의 해외연수를 즉각 취소하라" 해양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17일 "울산지검의 수사 방해로 인해 '울산 검사 고래고기 무단 환부 사건'의 진실 규명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성명서에서 "울산지검에서 고래고기 21톤을 무단으로 환부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황모 검사가 경찰의 조사에도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갑자기 18일 캐나다로 1년간 해외연수를 떠난다"며 "검찰이 진실 규명을 가로막고자는 의도로 검사를 급하게 해외로 도피시키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우기 힘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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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검사 18일부터 1년 동안 캐나다로 연수
해양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 성명내고 검찰 규탄
울산 부산 포항 '고래고기 적폐'에 가담 권력자 밝혀내야
울산경찰,  "이메일 통해서라도 답변 받겠다". 수사의지 확고 
울산지검에 의해 환부됐다가 다시 재압수된 고래고기 /사진=울산지방경찰청

【울산=최수상 기자】 “고래고기 되돌려준 검사의 해외연수를 즉각 취소하라”
해양환경단체인 핫핑크돌핀스는 17일 “울산지검의 수사 방해로 인해 '울산 검사 고래고기 무단 환부 사건'의 진실 규명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성명서에서 “울산지검에서 고래고기 21톤을 무단으로 환부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황모 검사가 경찰의 조사에도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갑자기 18일 캐나다로 1년간 해외연수를 떠난다”며 “검찰이 진실 규명을 가로막고자는 의도로 검사를 급하게 해외로 도피시키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우기 힘들다”고 밝혔다.

핫핑크돌핀스는 “미심쩍은 영장 기각과 의도적인 답변 거부, 그리고 담당검사에 대한 해외 빼돌리기 등 울산지검의 수사 방해가 도를 넘었다”는 입장이다.

핫핑크돌핀스는 따라서 검찰이 황모 검사의 해외연수를 즉각 취소하고, 고래고기 무단 환부 혐의에 대해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또 전관예우 변호사와 포경업자 사이에 거액의 돈 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충분한 만큼 사무실, 주거지, 계좌 및 통신 압수수색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핫핑크돌핀스는 “고래고기 유통이라는 막대한 이윤을 둘러싸고 포경업자의 탐욕과 권력기관의 비호가 하나 되어 적폐를 형성하고, 진실규명에 저항하고 있는 것이 결국 이 문제의 본질”이라며 “울산, 부산, 포항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권력자들이 악취 나는 고래고기 적폐에 가담하고 있는지 이번 기회에 모조리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핫핑크돌핀스는 경찰 수사만으로 부족하다면 대검찰청 특수부나 특별검사팀이 나서거나 고위공직자들의 비리를 수사할 수 있는 공수처를 설치해서 검찰 사법방해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핫핑크돌핀스가 지난 9월 경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된 '울산 검사 고래고기 무단 환부 사건' 수사는 최근 관련자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가 잇따라 기각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지난11월 29일 고래고기 환부를 맡았던 변호사 A씨의 사무실, 주거지, 계좌, 통신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에 신청했지만 울산지검은 지난 4일에서야 계좌, 통신 압수수색 영장만 청구했다. 이에 울산지법은 계좌, 통신 압수수색 영장에 대해 소명부족(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기각했다.

또 수사대상인 담당 검사마저 18일부터 1년 동안 캐나다로 연수를 떠날 계획이어서 문제는 더욱 복잡해졌다. 이 연수는 사건과 관계없이 1년 전부터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담당 검사가 연수를 가더라도 이메일 조사 등으로 끝까지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난관이 예상된다.

경찰은 우선 피의자들을 상대로 증거자료를 모아 압수수색 영장을 재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울산지방경찰청은 지난해 4월 불법포획한 밍크고래 유통업자 6명을 검거하면서 창고에 보관된 밍크고래 27t(40억 상당)을 압수했지만 울산지검이 고래고기 27t 중 6t만 소각하고 나머지 21t을 지난해 5월 유통업자들에게 돌려준 사실이 확인되자 이에 대한 구체적인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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