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파사현정'.."그릇된 것 깨고 바른 것 드러낸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2017. 12. 17. 11:25
올해의 사자성어는 ‘파사현정’(破邪顯正).
교수신문은 전국 교수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9일까지 e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를 잘 표현할 만한 사자성어로 ‘파사현정’이 뽑혔다고 17일 밝혔다.
파사현정은 “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말이다. 불교 삼론종의 근본 교의로, 종교 울타리를 넘어 사회 일반의 통용어로 자리 잡았다.
최경봉 원광대 교수(국어국문학)와 최재목 영남대 교수(동양철학)가 나란히 파사현정을 추천했으며, 응답자의 34%(340명)가 선택했다.
파사현정에 이어 ‘해현경장’(解弦更張)이 응답자 18.8%의 선택으로 2위에 올랐다. 해현경장은 ‘거문고 줄을 바꾸어 맨다’는 뜻으로 “국정의 혼란스러움이 정리되고 출범한 새 정부가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들고 바르게 운영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을 담아 추천됐다.
3위는 응답자 16.1%가 선택한 ‘수락석출’(水落石出)이다. ‘물이 빠지자 바닥의 돌이 드러난다’는 뜻으로 “좀처럼 밝혀지지 않을 것 같았던 이전 정권의 갖가지 모습이 드러나는 현 상황에 적합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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