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파사현정'..사악함 부수고 바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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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을 꼽았다.
사악한 것을 부수고 사고방식을 바르게 한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은 전국 교수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이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를 잘 표현할 만한 사자성어로 파사현정이 뽑혔다고 17일 밝혔다.
파사현정은 원래 사견(邪見)과 사도(邪道)를 깨고 정법(正法)을 드러내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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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을 꼽았다. 사악한 것을 부수고 사고방식을 바르게 한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은 전국 교수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이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를 잘 표현할 만한 사자성어로 파사현정이 뽑혔다고 17일 밝혔다.
파사현정은 '2012년 새해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선정됐다가 5년 만에 올해의 사자성어로 다시 등장했다. 파사현정은 원래 사견(邪見)과 사도(邪道)를 깨고 정법(正法)을 드러내는 것을 뜻한다. 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말이다.
불교 삼론종의 근본 교의로 길장이 지은 '삼론현의'(三論玄義)에 나온다. 이제는 종교 울타리를 넘어 사회 일반의 통용어로 자리 잡았다.
최경봉 원광대 교수(국어국문학)와 최재목 영남대 교수(동양철학)가 나란히 파사현정을 추천했고, 응답자 1000명 가운데 34%(340명)가 선택했다.
최경봉 교수는 "사견과 사도가 정법을 짓누르던 상황에서 시민들이 올바름을 구현하고자 촛불을 들었고, 나라를 바르게 세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추천 이유를 전했다.
최재목 교수는 "적폐청산이 제대로 이뤄져 파사(破邪)에만 머물지 말고 현정(顯正)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했다.
권영욱 성균관대 교수(화학과)는 "이전 정권이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되는 절차와 방법으로 국정을 운영하던 것을 끊은 것이 '파사'였으며, 새 정부는 '현정'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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