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현진영♥오서운, 배우 포기에 파산까지 감수한 사랑(종합)

뉴스엔 2017. 12. 1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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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어려움을 이겨낸 현진영 오서운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2월 17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가수 현진영이 출연했다.

현진영이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만난 사람이 지금의 아내 오서운 씨다.

오서운 씨는 좋은 목소리로 "이번 달에 집세도 내야 되고 공과금 건강보험료 의료보험료를 내야 된다. 알고는 있으라"고 말했지만, 현진영은 "알고는 있는데 공연이 없다. 공연이 있어야 하지"라며 화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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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온갖 어려움을 이겨낸 현진영 오서운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2월 17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가수 현진영이 출연했다. 현진영은 90년대 한국에 힙합 열풍을 몰고 온 레전드 가수. 전국 내로라하는 댄서들이 실력을 겨루던 이태원에서 불과 16살에 이수만 프로듀서에게 발탁, 20살에 가요계 최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20대 초반 현진영은 수차례의 약물 파문으로 혹독한 슬럼프를 겪으며 불면증과 우울증, 공황장애까지 앓았다.

현진영이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만난 사람이 지금의 아내 오서운 씨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현진영이 안쓰럽게 느껴졌다는 5살 연하 아내는 18년째 한결같이 현진영의 곁을 지켜주고 있다. 무대에서 내려와 홀로 남겨졌을 때 현진영은 공허함을 느꼈었다. 아내를 만난 뒤 그 공허함도 과거형이 됐다.

현진영은 어머니의 사진을 보여주며 "저희 아내가 되게 착하다. 우리 엄마랑 닮았다. 엄마한테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 안정감이라고 해야 되나. 아내가 옆에 있음으로써 내가 뭘 해도 비빌 구석이 있다는 그런 안정감이 있다"고 밝혔다.

현진영은 지난 2006년 재즈힙합 음반을 발표했다. 재즈 공연을 시작한 뒤에는 공연료가 줄어들었다. 이날도 금전적인 문제로 언성이 높아졌다. 오서운 씨는 좋은 목소리로 "이번 달에 집세도 내야 되고 공과금 건강보험료 의료보험료를 내야 된다. 알고는 있으라"고 말했지만, 현진영은 "알고는 있는데 공연이 없다. 공연이 있어야 하지"라며 화를 냈다.

심지어 자신의 이름을 걸고 기획사를 설립했던 사업에 실패하면서 현진영은 또다시 파산이라는 위기를 맞았다. 이날 오서운 씨는 당시 압류 딱지를 보여주며 "앞으로 이런 일은 살면서 없어야 되기 때문에 남겨뒀다"고 말했다.

살림살이마다 딱지가 붙었을 때 악기만큼은 잃을 수 없다고 끝까지 지켜준 것도 아내였다. 현진영은 "저희 아내가 제 악기만 나중에 사줬다. 압류가 붙어서 경매가 붙었을 때, 돈을 구해서 제 악기만. 그래서 악기는 안 뺏겼다. 그런 생각을 하면 제 자신이 너무 싫고 한심하다"고 말했다.

결혼 후 경제적인 부분을 책임져온 것 역시 아내 오서운 씨였다. 부업으로 시작했던 의류 사업이 생업이 됐다. 결혼과 함께 아내는 연기자의 꿈도 접었다. 오랜 우울증으로 흔들리는 남편 곁에 있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오서운 씨는 "연기할 때가 저는 가장 좋았다. 행복했고. 그래서 그 외에는 다른 꿈을 생각 안 해봤다. 저희 남편 건강이 온전했으면 제가 나름대로 연기 생활을 충실하게 했을 거다. 그런데 그때 저희 남편도 불안하니까, 일을 하다 보면 계속 걱정되고 신경 쓰이고.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되는 거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저는 사람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어린 마음에 무슨 근거 없는 자신감이었는지 모르지만, 연기는 나중에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진영 아내로 사는 삶을 후회해본 적은 한 번도 없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건 현진영이 더 이상 내려갈 수 없을 만큼 밑바닥까지 추락했을 때다. 가장 어둡던 시기 빛을 만난 것. 오서운 씨는 "처음에는 좋아서 만난 게 아니었다. 그냥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이었다. 아는 사람 중 한 사람, 그 정도였다. 제 이상형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남편을 만나고 어느 날 딱 헤어졌는데, 남편이 혼자 걸어가고 있었는데, 세상에 남편 혼자만 덩그러니 떨어져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때 '내가 챙겨줘야겠구나' 생각했다. 그때부터 쭉"이라고 말했다.(사진=MBC '사람이 좋다'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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