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n 도쿄, 한일전] "뛰기 힘들었어!" 일본 원정의 상징, 산책 세리머니 빨리 멈춘 이유

한준 기자 입력 2017. 12.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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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미드필더 염기훈이 믹스트존에서 한일전 4-1 승리의 마침표가 된 프리킥 득점 이후 펼친 산책 세리머니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뒤로 지나가던 김신욱이 농담을 하며 지나갔다.

골을 넣은 뒤 일본 서포터즈 앞을 천천히 뛰며 의기양양하게 둘러보는 골 세리머니는, 2010년 5월 박지성이 사이타마 원정 당시 득점하며 2-0 승리를 이끌었을 때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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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기훈이 시작한 산책을 김신욱이 매듭지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한준 기자] “힘들었어!”

베테랑 미드필더 염기훈이 믹스트존에서 한일전 4-1 승리의 마침표가 된 프리킥 득점 이후 펼친 산책 세리머니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뒤로 지나가던 김신욱이 농담을 하며 지나갔다.

골을 넣은 뒤 일본 서포터즈 앞을 천천히 뛰며 의기양양하게 둘러보는 골 세리머니는, 2010년 5월 박지성이 사이타마 원정 당시 득점하며 2-0 승리를 이끌었을 때 펼쳤다. 일본 축구에 굴욕을 안긴 대표적인 장면이다.

이후 이동국이 전북현대 소속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하면서 2013년 4월 우라와 레즈와 사이타마 원정 경기에서 다시 한번 재현해 화제가 됐었다. 이번 경기는 사이마타에서 열린 것이 아니지만 무려 7년 만에 한일전에서 승리한 의미 있는 ‘도쿄 대첩’.

염기훈은 7년 전에 한국이 거둔 가장 최근의 한일전에 뛰었던 경험이 있고, 득점에 성공한 뒤 본능적으로 산책 세리머니를 재현했다.

“7년 전에 지성이형 뒤를 따라갔다. 세리머니 할때 뒤를 따라갔는데 오늘은 내가 골 넣고 따라오라고 했다. 옛날 생각이 나더라.”

염기훈은 “난 더 길게 하고 싶었다”고 했다. “(김)신욱이가 이 정도하면 됐다고 서라고 해서 가다가 섰다”고 했다. “더 길게 나가고 싶었는데…”라며 못내 아쉬운 눈치. 염기훈은 “신욱이가 (뛰는 게) 힘들었는지 이정도 하면 됐다고 해서 섰다”고 설명했다.

바로 옆에서 다른 기자와 인터뷰하던 김신욱이 그 이야기를 들었는지 “힘들었다”고 소리치고 지나갔다. 서로 주고 받은 농담이다. 더 길게 뛰었든, 그렇지 않았든, 4-1 완승이라는 결과는 한국 축구가 일본 축구에 굴욕의 역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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