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다 잃을 뻔했던 신태용호, '모든 것'을 취하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2017. 12. 1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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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분 만에 선제 실점을 내줄 당시만 하더라도, 신태용호는 모든 것을 놓치는 듯 보였다.

최근 신태용호의 경기력이 썩 좋지 못했다는 점까지 맞물린다면 먹구름이 잔뜩 몰려오는 듯 보였다.

실점 이후 10분 만에 김신욱(전북현대)의 동점골이 터졌고, 이후 정우영(충칭리판) 김신욱의 연속골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한일전을 통해 모든 것을 취하면서, 신태용호 역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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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전반 3분 만에 선제 실점을 내줄 당시만 하더라도, 신태용호는 모든 것을 놓치는 듯 보였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상황에서 이른 시간에 내준 선제 실점은 사실상 ‘치명타’에 가까웠던 까닭이었다.

아무리 남은 시간이 많다고 하더라도, 적지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승부를 뒤집기란 결코 쉽지 않은 목표처럼 보였다. 최근 신태용호의 경기력이 썩 좋지 못했다는 점까지 맞물린다면 먹구름이 잔뜩 몰려오는 듯 보였다.

그러나 신태용호는 ‘저력’을 발휘했다. 실점 이후 10분 만에 김신욱(전북현대)의 동점골이 터졌고, 이후 정우영(충칭리판) 김신욱의 연속골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에도 주도권을 잃지 않은 한국은 후반 염기훈(수원삼성)의 추가골까지 더해 기분 좋은 4-1 대승을 거뒀다.

덕분에 한국은 ‘모든 것’을 거머쥐었다. 우선 ‘한일전 승리’라는 결실부터 맺었다. 지난 2010년 5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일본에 2-0 완승을 거둔 뒤 무려 7년 7개월 만이다. 최근 5경기 연속 일본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흐름도 끊어냈다.

그리고 반가웠던 한일전 승리는, 동아시안컵 우승이라는 결실로도 이어졌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7점(2승1무)을 기록, 일본(승점6점·2승1패)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차전까지는 일본이 선두였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대회 새 역사도 썼다. 한국은 지난 2015년 중국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동아시안컵 역사상 2연패에 성공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통산 우승횟수에서도 4회(2003·2008·2015·2017년)로 2위 중국(2회)과의 격차를 벌렸다. 동아시안컵 최강팀의 면모를 다졌다. 25만 달러(약 2억7250만원)의 상금은 덤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내리막길을 걷던 분위기도 환기시켰다. 앞서 신태용호는 중국전 2-2 무승부, 북한전 1-0 진땀승으로 또 다시 경기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일전에서마저 패배하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발걸음이 더욱 더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일전을 통해 모든 것을 취하면서, 신태용호 역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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