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가족·친구 위한 특별한 크리스마스 콘서트

윤여진 2017. 12. 1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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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후 네 번째 맞는 성탄절을 아흐레 앞둔 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4·16가족협의회(운영위원장 전명선)는 이날 오후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 앞 광장에서 교육부 주관으로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12월의 노란 크리스마스, 선물'을 열었다.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김 사무국장은 "먼저 하늘로 가 별이 된 친구들이 세월호 참사로 같이 슬퍼했을 가족들과 친구들을 위해 준비한 음악 선물"이라며 희생자 가족과 친구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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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 정부합동분향소 '12월의 노란 크리스마스, 선물' 열려
세월호 생존학생 장애진(21)씨, 김상곤 교육부장관, 이재정 경기 교육감 등 참석
"416생명안전공원, 청소년 꿈과 희망 승화의 장 되길"
‘촛불 시민’ 대표 자격으로 독일 비영리기구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인권상을 수상한 장애진(21)씨는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4·16생명안전공원은 우리 친구들과 모든 시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훌륭한 문화시설을 갖춘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윤여진 기자)
[안산=이데일리 윤여진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네 번째 맞는 성탄절을 아흐레 앞둔 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하늘로 먼저 가 ‘별’이 된 세월호 희생자들 가족과 친구들을 위한 특별한 콘서트가 열렸다.

4·16가족협의회(운영위원장 전명선)는 이날 오후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 앞 광장에서 교육부 주관으로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12월의 노란 크리스마스, 선물’을 열었다.

행사에는 ‘촛불 시민’을 대표해 독일 비영리기구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 인권상을 수상한 장애진(21) 세월호 생존학생,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재정 경기 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지난 겨울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줄곧 사회자로 나선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이 이날 역시 마이크를 잡았다.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김 사무국장은 “먼저 하늘로 가 별이 된 친구들이 세월호 참사로 같이 슬퍼했을 가족들과 친구들을 위해 준비한 음악 선물”이라며 희생자 가족과 친구들을 위로했다.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김 부총리는 “세월호 참사로 먼저 간 단원고 학생과 선생님을 생각하면서 우리 모두 12월의 노란 크리스마스에 어울려 민주주의와 정의를 생각하자는 다짐을 하는 자리를 이렇게 만들었다”며 인사를 전했다.

지역 사회 반대 여론으로 4·16생명안전공원(안전공원) 부지 결정이 유보된 데 대해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해 7월 출범해 1년간 안전공원 설립안을 논의해 온 4·16세월호참사안산시추모사업협의회(안산추모협·위원장 제종길)는 올 6월말 최종 회의 결과, 부지 결정을 유보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위원장인 제종길 안산시장은 당시 “5개 후보지 중 대다수 위원이 화랑유원지에 안전공원을 설립하는 안이 좋겠다고 의견을 냈지만 지역사회 반대 정서를 무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명선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안전공원이 별이 된 우리 아이들과 청소년 아이들이 함께 슬픔을 딛고 꿈과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장으로 승화되기를 기대한다”며 “그곳에서 전국 청소년 여러분들과 전 세계 청소년들이 모여 안전을 공론화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장애진 학생은 “우리들이 뛰어 놀고, 가족들이 함께 했던 화랑유원지는 우울한 곳도 아니고 혐오시설도 아니”라며 “우리 친구들이 함께 할 안전공원은 친구들과 모든 시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훌륭한 문화시설을 갖춘 안산 시민 여러분들의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청소년 동아리 한마당에서 1등상인 ‘진실상’을 받은 안산 광덕고의 ‘시그마’팀이 참가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밖에 노래패 우리나라, 크라잉넛, MXM, 러블리즈, B1A4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공연을 선물했다.

윤여진 (kyl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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