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논두렁 시계' 출처 캐기가 본 경기

2017. 12. 1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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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검사, 바로 구속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인데요.

당시 권양숙 여사의 '논두렁 시계' 사건으로 떠들썩했는데,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이 사건의 진원지를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1년 발간한 ‘문재인의 운명’입니다.

검찰의 노무현 전 대통령 조사에 변호인으로 입회했던 문 대통령은, "이인규 중수부장이 대통령을 맞이하고 차를 한잔 내놓았다. 태도엔 오만함과 거만함이 가득 묻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고 노무현 / 전 대통령 (2009년 4월)]
"면목 없는 일이죠."

당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선물한 명품 시계를 권양숙 여사가 논두렁에 버렸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이른바 '논두렁 시계' 사건이 불거졌습니다.

이 사건을 조사한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지난 10월 "국정원의 공작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한 국정원 간부가 이인규 중수부장에게 "언론에 흘려 적당히 망신주는 선에서 활용하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논두렁 시계 보도는 국정원이 주도했다"며 발을 빼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정원이 해당 기자를 조사한 결과 "출처는 검찰"이라고 진술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진 상태입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상대로 '논두렁 시계' 사건의 진원지를 추궁할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

이동재 기자 move@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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