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이국종 "수원 오씨로 살아갔으면"

2017. 12. 1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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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청성 씨의 치료를 마친 이국종 교수를 어제 단독으로 인터뷰했습니다.

이 교수는 오 씨가 잘 정착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며 '수원 오 씨'로 살면 좋겠다, 이렇게 애정이 담긴 농담도 건넸습니다.

이번 소식은 백승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오청성 씨를 군 병원으로 이송하고 1시간 뒤 헬기를 타고 돌아온 이국종 교수,

다시 이륙하는 군 헬기를 향해 거수 경례를 합니다.

만감이 교차한 듯, 한동안 헬기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잘 치료받고 잘 가게 돼서 굉장히 다행스럽게 생각해요. (오청성에게) 그냥 걱정하지 말라고 그랬어요. 다른 환경으로 아무래도 가잖아요."

이 교수는 오 씨의 건강이 아직도 조금 걱정됩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제일 안 좋을 때보다는 좋아졌지만. 아직은 (간수치가) 많이 높아요. (하지만) 약물 치료하면 되는 거고… ."

오 씨는 군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잘 치료해줘서 아주대병원 의료진께 감사드린다"는 자필 메모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주한미군한테도 감사하고, 한국 사람들한테 정말 감사하고 그랬어요. 세금도 꼭 많이 내겠다고 그랬어요. 헌혈도 많이 한다고… ."

법 공부에 관심이 많은 오 씨에게 최근 법학개론 책을 선물한 이국종 교수.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어릴 때부터 군 생활 한다고 공부를 많이 못했잖아요. 앞으로 어떤 직업을 가지든지 사회에 기여를 많이 할 수 있는 사람이… ."

이 교수는 오청성이 대한민국 국민으로 잘 정착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한국 사회에 잘 뿌리를 내리고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수원 오 씨'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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