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한파에도 "0도 이상에서 사용하라"는 애플의 황당 공지

김민상 2017. 12. 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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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Video C 캡처, 중앙포토]
미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애플이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과 애플워치의 최적 조건’이라는 제목의 공지사항을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공지사항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과 애플워치는 0도에서 35도일 때 작동이 잘 된다”고 조언했다. 온도가 35도 이상일 경우 배터리에 영구적인 손상을 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도가 낮은 지역에서 배터리는 일시적으로 수명이 단축될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것이라고 안내했다.

새로 출시된 아이폰X도 추위에 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월 미국 IT 전문 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날씨가 추워지면 아이폰X 화면이 일시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문제를 확인한 애플이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로 해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에 소비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겨울철에 ‘0도’ 이상에서만 잘 작동되는 애플 기기를 사용하라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진 애플 홈페이지]
256GB 용량의 아이폰X을 사용 중이라고 밝힌 한 핀란드 소비자는 “핀란드는 1년 중 6~7개월 동안 영하 30도까지 온도가 내려가는 추운 곳”이라며 “어제 바깥 온도는 영하 1도 정도밖에 안 됐는데, 아이폰X 디스플레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국내 네티즌들은 “밖에서 아이폰하다 꺼지면 아 겨울이 왔구나 하게 된다더니”, “아이폰 고질병...11월부터 추운날 배터리 걱정해야함”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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