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말·말·말]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2017. 12. 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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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 해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고, 조기 대선이 치러져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는 등 격변으로 출렁였고 수많은 말들도 쏟아졌다.

국제적으로는 핵무기를 개발하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겨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치광이" "로켓맨"이라고 비난하고, 이에 맞서 김정은 위원장이 "노망난 늙다리"라고 반격하는 등 미·북 정상간의 전례없는 '말폭탄'이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며 전세계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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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광이·로켓맨" vs "노망난 늙다리"..'말폭탄 전쟁'
"지구 나이는 신앙적으로 6천년"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
"촛불혁명이 만든 정부", "캠코더 인사".."미투 Me Too"

"미치광이·로켓맨" vs "노망난 늙다리"…'말폭탄 전쟁'

"지구 나이는 신앙적으로 6천년"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

"촛불혁명이 만든 정부", "캠코더 인사"…"미투 Me Too"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2017년 한 해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고, 조기 대선이 치러져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는 등 격변으로 출렁였고 수많은 말들도 쏟아졌다.

국제적으로는 핵무기를 개발하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겨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치광이" "로켓맨"이라고 비난하고, 이에 맞서 김정은 위원장이 "노망난 늙다리"라고 반격하는 등 미·북 정상간의 전례없는 '말폭탄'이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며 전세계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간의 이목을 끈 말들을 중심으로 올 한 해를 되돌아봤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말폭탄 전쟁'

◇ 국내

▲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합니다.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3월10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에서 낭독한 주문)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연합뉴스=자료사진]

▲ "나라를 나라답게" (19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슬로건, 촛불집회때 시민들이 외쳤던 '이게 나라냐'는 구호에 화답하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 맞습니까, 아니죠, 투대문(투표해야 대통령 문재인)이죠. 어대문 하다가 큰일 난다. 투대문!"(문재인 대통령이 5월3일 대선 후보 시절 사전투표를 독려하면서)

▲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재조산하'(再造山河) 말씀을 받들어 나라다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4월28일 페이스북에 정권교체 의지를 강조하면서)

▲ "내가 집권하면 좌파 우파 할 것 없이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고 새로 시작하겠다"(자유한국당 홍준표 경선후보가 3월26일 한국당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문 후보의 슬로건 '적폐청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 "제가 MB 아바타입니까"(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4월23일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한 발언. 실패한 TV토론의 사례로 꼽힘)

▲ "대한민국의 새 정부는 촛불혁명이 만든 정부다"(문재인 대통령, 9월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2회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대한민국의 새 정부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했음을 천명)

▲ "단 1원의 국가 예산이라도 반드시 일자리 만드는 것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문대통령, 6월4일 일자리위원회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일자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 "저는 친노동이기도 하지만 친경영, 친기업이기도 하다"(문대통령, 6월 21일 일자리위원회 회의에서 경영계에 일자리 창출을 당부하면서)

▲ "나는 대화주의자이지만, 대화도 강한 국방력이 있을 때 가능하다"(문대통령, 6월23일 현무2 미사일 발사를 참관하고 국방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 "올해 연차 휴가 다 사용하겠다"(문대통령, 6월29일 연차유급휴가 제도 개선 의지를 밝히면서)

▲ "남북관계에서도 주변국에 기대지 않고 우리가 운전석에 앉아 주도해 나가겠다"(문대통령, 7월2일 미국 교포들에게 남북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나가겠다면서)

▲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을 것이다"(문대통령, 72주년 광복절 경축사 중)

▲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같은 사고를 막지 못한 것과 구조하지 못한 것은 결국 국가의 책임이다"(문대통령, 12월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인천 영흥도 낚싯배 사고를 언급하며)

▲ "미국은 우리의 동맹이지만 일본은 동맹이 아니다" (문대통령, 9월22일 유엔총회 계기로 열린 한미일 정상 업무오찬에서)

▲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은 저에게서 마침표가 찍어졌으면 한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월16일 재판에서 구속영장 재발부에 반발해 사실상 재판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연합뉴스=자료사진]

▲ "다스(DAS)는 누구 것입니까?"(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10월23일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사장에게 질의하면서)

▲ "하아…지난 1년 사이에 포토라인에 4번째 섰습니다. 이게 제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고 또 헤쳐나가는 것도 제 몫이라고 생각합니다"(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11월 29일 검찰에 네번째 소환돼 조사를 받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검찰 출석 때는 기자의 질문에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노려보면서 몇 초간 쳐다봐 구설에 올랐으나 이날은 태도 변화를 보였다. 그는 검찰의세번째 영장청구 끝에 15일 새벽 결국 구속됐다)

▲ "차렷! 국민께 대하여 경례"(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찰 지휘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민주화의 성지' 표현 삭제 논란으로 진실공방을 벌이며 갈등이 깊어지자 8월13일 경찰청을 직접 찾아 경찰 지휘부와 함께 국민에게 직접 사과하며 고개 숙이면서)

▲ "이 다섯 사람을 영원히 잊지 말고 기억해 주십시오"(남현철, 박영인, 양승진, 권재근, 권혁규 등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가족이 11월18일 세월호 선체가 인양된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는 수색작업을 하지 않고 영결식을 치르겠다면서)

▲ "김광석과 이혼하겠다"(가수 고(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씨가 자신의 딸을 숨지도록 방치한 혐의 등으로 10월12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있었고, 박근혜 감옥간 뒤 슬금슬금 기어나와 설친다"(5월17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친박 당권 도전설에 대해 바퀴벌레라고 비유)

▲ "'이유미씨 단독범행'이라고 꼬리 자르기를 했지만, 대선 당시 대표와 후보가 몰랐다고 하는 건 머리 자르기다. 실제로 더 큰 것은 꼬리 자르기가 아니라 머리 자르기다"(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7월6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파문과 관련해 국민의당 자체 조사 결과를 비판하면서)

▲ "문재인 정부는 캠코더 인사다. 캠프 인사, 코드 인사, 더민주(더불어민주당) 인사"(바른정당 오신환 의원이 8월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임명을 비판하며)

▲ "대한민국 국민의 피 1만2천㏄ 이상을 수혈받아가며 온몸의 피를 순환했다"(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이 11월22일 귀순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가 매우 위중한 상황에 처했음을 설명하면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

▲ "여기가 어디고, 내가 재판소에 왜 와 있는가, 내가 만든 회사인데, 누가 날 기소했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3월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 심리로 열린 롯데 총수 일가 경영비리 사건 공판에서)

▲ "이케아도 쉬어야 한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8월 24일 스타필드 고양 개장식에서 복합쇼핑몰 규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정부가 쉬라면 쉬어야 하겠지만 이케아는 쉬지 않는 등 국내 대형 유통기업 역차별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 "지구 나이는 신앙적으로 6천년"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9월1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창조과학 종교관에 대해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지구의 나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스뚜삣"(stupid), "그뤠잇"(great)(팟캐스트를 거쳐 8월19일 KBS 2TV를 통해 지상파로 입성한 '김생민의 영수증'에서 개그맨 김생민이 의뢰인의 소비습관을 분석하며 수시로 내뱉은 말로 대유행어가 됨)

▲ "작년에는 김연아 때문에…"(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월29일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후 지난해에는 '피겨여왕' 김연아에 밀려 스포츠영웅 선정에서 탈락했다면서)

▲ "이번 올림픽이 끝난 뒤 평양이 아니라 평창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월11일 서울 금천구 금나래아트홀에서 열린 '월드 컬처 콜라주' 개막행사에 참석한 주한 외교인사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며)

◇ 국제

▲ "분명히 김정은은 꽤 영리한 녀석(pretty smart cooki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4월30일 CBS 방송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삼촌이든 누구든 많은 사람이 그의 권력을 빼앗으려고 했지만, 그는 권력을 잡을 수 있었다"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이렇게 '칭찬'에 가까운 발언을 하며)

▲ "상황이 적절하다면 김정은을 만날 것이다. 그를 만나게 된다면 영광이다" (트럼프 대통령, 5월1일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

▲ "김정은은 핵무기를 가진 미치광이" (미 워싱턴포스트는 5월23일자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4월29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지칭하며 표현한 말이라고 기사화)

▲ "북한이 미국을 위협하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하게 될 것"(트럼프 대통령이 8월8일 뉴저지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들에게)

▲ "김정은은 로켓맨"(트럼프 대통령은 9월17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전하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rocket man)으로 지칭)

[연합뉴스=자료사진]

▲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트럼프 대통령이 9월1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데뷔 기조연설에서 북한 도발에 대해 경고하며)

▲ "미국의 노망난 늙다리(dotard) 미치광이를 반드시,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 "무엇을 생각했든간에 그 이상의 결과를 보게 될 것"(북한 김정은 노동위원장, 9월21일 전날 트럼프 대통령 유엔 총회 연설 내용에 대한 비난 성명)

▲ "늙다리? 난 김정은을 '작고 뚱뚱하다' 안 하는데…"(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중이던 11월12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김정은을 '작고 뚱둥하다'고 하지 않는데 그는 왜 나를 '늙었다'고 모욕하느냐"며 발끈)

▲ "김정은은 병든 강아지(a sick puppy)"(트럼프 대통령은 11월29일 미주리주 세인트찰스에서 세제개편을 주제로 연설하던 도중 김정은 위원장을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을 뜻하는 '병든 강아지'라고 부르며 공격)

▲ "그냥 만나자(Let's just meet)"(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2월12일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과 국제교류재단이 워싱턴DC에서 주최한 토론회에서 "전제조건없이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파격제안을 하며 한 말)

▲ "누군가를 전적으로 의지할 시대는 더는 아닌 것 같다"(메르켈 독일 총리가 5월28일 뮌헨에서 열린 한 정당행사에서 유럽의 운명은 유럽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며)

▲ "지구의 비명과 빈자들의 울음 경청해야"(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30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서 전세계 지도자들에게 호소하며 내놓은 메시지)

▲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성폭력 폭로운동 '미투'의 해시태그.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틴이 수십년간 여배우와 회사 여직원들을 성추행했다는 뉴욕타임스의 10월6일 특종보도 이후 성폭력 피해 여성들의 폭로가 잇따랐음)

▲ "내 아들이 마약밀매에 연루됐다면 사살하라"(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9월21일 필리핀 대통령궁 행사에서 '마약과의 전쟁' 의지를 불태우며 한 말)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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