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눈부신 성장세..올해의 '기량발전상'을 꼽는다면?

입력 2017. 12. 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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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와 골든글러브는 아니어도 박수 받을 선수들은 있다.

양현종은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도 수상하며 올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예년보다 기량이 훌쩍 발전한 선수들을 소개한다.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그 자체가 이슈이자 논란이 됐을 만큼 리그 대표 선수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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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익래 기자] MVP와 골든글러브는 아니어도 박수 받을 선수들은 있다. 그야말로 '괄목상대'한 이들을 향한 '기량발전상'을 시상한다면, 주인공은 누가 될까.

리그에서 가장 빛나는 별에게는 최우수선수(MVP, Most Valuable Player) 상이 주어진다. 올해는 20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르며 팀 8년만의 우승을 이끈 '대투수' 양현종의 차지였다. 양현종은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도 수상하며 올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지난 13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끝으로 모든 시상식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제 야구는 긴 겨울잠에 들어간다. 비록 공식 시상대에 서지는 못했어도, 올 시즌 눈부신 활약으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만든 이들도 있다. 예년보다 기량이 훌쩍 발전한 선수들을 소개한다.

투수 중에서는 단연 임기영(KIA)이 눈에 띈다. 2012년 한화에 2라운드로 입단한 임기영은 지난해까지 통산 41경기에 모두 구원등판해 57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했다. 평범한 투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 23경기(19경기 선발)에 등판해 118⅓이닝을 소화하며 8승6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 팀 우승에 기여했다.

박세웅(롯데)도 괄목할 성장을 거뒀다. 2015년 kt에서 1군 데뷔한 그는 시즌 도중 롯데로 트레이드됐다. 박세웅은 지난해까지 2년간 58경기(48경기 선발)에 등판해 9승23패,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했다. 영건이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았다는 점은 의미있었지만 빼어난 기록은 아니었다.

그러나 올해 28경기에 모두 선발등판해 171⅓이닝을 소화하며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전반기에는 팀의 살림을 도맡은 '소년 가장'이었다. 평균자책점 부문 8위에 오르며 리그에서 손꼽히는 투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야수 중에서는 김선빈(KIA)이 독보적이다. 2008년 KIA 유니폼을 입은 김선빈의 지난해까지 성적은 통산 650경기 출장, 타율 2할8푼6리. 유격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규정타석 3할을 넘기지 못했다.

그런 김선빈이 올해 완전히 달라졌다. 김선빈은 올 시즌 13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7푼, 5홈런, 64타점, 84득점을 기록했다. 1994년 이종범 이후 첫 유격수 타격왕이자 사실상 리그 최초 9번타자 타율왕이었다. 하위타선에서 맹활약한 김선빈은 KIA 우승 일익을 담당했다.

박건우(두산) 역시 눈부신 성장세를 보였다. 박건우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거듭나며 132경기 출장, 타율 3할3푼5리에 20홈런, 83타점을 기록했다. 타율 부문 10걸에 이름을 올리며 두산 외야 한 자리를 꿰찼다.

박건우의 성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박건우는 올 시즌 131경기에 나서 타율 3할6푼6리, 20홈런, 20도루를 기록했다. 두산 최초로 20-20클럽 가입. 아울러,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에서 리그 전체 2위에 올랐다.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그 자체가 이슈이자 논란이 됐을 만큼 리그 대표 선수로 우뚝 섰다.

정현(kt)도 가능성을 입증했다. 2013년 삼성 1라운드로 입단한 정현은 2년간 13경기서 24타수 4안타를 친 평범한 유망주였다. 삼성에서 큰 기대를 가졌으나 kt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상무 전역 후 복귀 시즌을 치른 그는 올해 124경기서 타율 3할(350타수 105안타), 6홈런, 42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kt지만 정현의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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