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룩 트리플더블' OKC, 힘겨운 3차 연장전 승리 따내다

이민재 기자 입력 2017. 12. 16. 12:14 수정 2017. 12. 1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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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셀 웨스트브룩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필라델피아 76ers와 원정경기에서 119-117로 이겼다.

오클라호마시티는 3차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그야말로 힘겨운 승부였다. 경기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균형이 팽팽했다. 빅3가 오랜만에 활약했다. 러셀 웨스트브룩이 27점 17리바운드 15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고, 카멜로 앤서니(24점 8리바운드)와 폴 조지(24점 5리바운드 3스틸)도 힘을 보탰다.

1쿼터 두 팀의 흐름은 비슷했다. 주전 선수들의 득점포가 가동됐다. 카멜로 앤서니와 폴 조지가 각각 8점과 6점을 넣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필라델피아 역시 조엘 엠비드와 JJ 레딕가 각각 8점과 6점에 성공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2쿼터 들어 분위기를 조금씩 주도했다. 야투 감각이 폭발한 덕분이었다. 3점슛 성공률 57.1%를 기록했다. 이를 이끈 선수는 앤서니였다. 1쿼터에 이어 2쿼터에도 8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감각을 이어갔다. 전반전 종료 결과, 오클라호마시티가 55-47로 앞섰다.

필라델피아가 후반 들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주전과 벤치의 고른 득점 분포가 돋보였다. 수비가 문제였다. 하지만 빠른 트랜지션 공격으로 여러 공격 기회를 살렸다. 이를 통해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세컨 기회 득점도 나왔다. 조엘 엠비드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8점 2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보였다.

두 팀의 4쿼터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그러나 오클라호마시티가 점점 분위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빅3의 존재감이 불을 뿜은 덕분이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홈구장에서 힘을 잃지 않았다. 엠비드와 다리오 사리치, 벤 시몬스가 연달아 득점하며 추격했다. 전반전에 보이지 않았던 수비 조직력까지 점점 살아나기 시작했다. 4쿼터 막판 드디어 동점을 만들어냈다.

두 팀은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서 득점에 모두 실패했다. 웨스트브룩의 덩크 실패, 엠비드의 턴오버, 이후 오클라호마시티의 공격까지 림을 외면했다. 결국 연장전으로 경기가 이어졌다.

필라델피아가 연장전 들어 점점 분위기를 주도했다. 엠비드의 4점, 로버트 코빙턴의 컷인 플레이로 승기를 잡아갔다. 4쿼터 막판 기세가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오클라호마시티도 포기하지 않았다. 웨스트브룩의 자유투, 폴 조지의 3점슛, 다시 웨스트브룩의 속공 득점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경기 종료 36초를 남기고 102-102가 되었다.

승부는 1차 연장에서 끝나지 않았다. 웨스트브룩의 돌파 실패, 사리치의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하면서 2차 연장전에 돌입했다.

역시나 치열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를 펼쳤다. 서로 득점을 주거니 받거니 했다. 마지막까지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안드레 로벌슨이 레이업을 놓쳤고, 이후 필라델피아는 1초를 남기고 공격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010년, 필라델피아는 2006년 이후 첫 3차 연장전이었다.

오클라호마시티에 악재가 터졌다. 스티븐 아담스의 파울 아웃이었다. 엠비드를 막으면서 파울이 쌓인 탓이었다. 엠비드는 다시 골 밑을 노리며 동점을 이끌었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차 연장 때 레이업을 놓쳤던 로벌슨이 이번에는 성공했다. 119-117로 리드를 잡았다. 이에 필라델피아가 경기 종료 9.6초를 남기고 공격을 시도했다. 이때 JJ 레딕의 슛이 블록 당했다. 레딕이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으로 3점을 노렸는데 아쉽게 상대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결국 오클라호마시티는 3차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 이날 무려 9명의 선수가 40분 이상 출전했다. 벤 시몬스(52분), 러셀 웨스트브룩(52분), JJ 레딕(51분), 스티븐 아담스(51분)는 50분 이상 출전했다. 그야말로 혈투 끝에 승부가 결정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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