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골프매거진] 그린 위 브레이크 완전 정복②

조회수 2017. 12. 18. 08: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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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위 3퍼트는 프로 골퍼는 물론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치명적이다. 그러나 그린 위 퍼트의 브레이크 (볼이 휘기 시작하는 점)를 제대로 읽고 스트로크를 한다면 3퍼트를 예방할 수 있다. JTBCGOLF 플레잉 에디터들이 그린 위 브레이크 읽는 법을 알려드린다.

1편 다시 보기

브레이크 보고 똑바로 칠 때 성공률도 높아진다

퍼트가 홀을 향해 굴러가는 것은 지구 중력의 영향으로 볼이 경사면을 타고 휘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다수 아마추어 골퍼들은 홀부터 어느 정도를 감안해 퍼트를 해야 하는지 캐디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홀을 향해 볼이 휘어지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스트로크를 한다. 그러나 모든 퍼트 스트로크의 원리는 ‘똑바로’ 볼을 굴려 보내는 것이다.

볼을 똑바로 보냈을 때 그 볼은 중력의 영향으로 경사면을 타고 홀을 향해 휘어져 들어가게 된다. 퍼트의 성공률을 높이려면 ① 볼 뒤쪽에서 브레이크를 확인해 볼이 휘는 방향을 가늠한 뒤 ② 홀이 아닌 브레이크 지점을 향해 볼을 똑바로 굴려줘야 한다. <ng>처럼 시선을 홀쪽으로 두면서 브레이크 방향을 향해 볼을 굴리려고 하다보면 십중팔구 고의적으로 볼을 휘어지게 칠 수밖에 없다.</ng>

[사진 신중혁, cooperation 티뷰론 골프클럽]

페어웨이에서부터 브레이크를 파악하라

그린에 올라가기 전에 미리 페어웨이에서 그린의 전체적인 경사를 봐주는 작업을 해보자. 경사를 미리 봐야 하는 이유는 그린 위에 올라와 홀 가까이에서 경사를 볼 경우에 큰 브레이크가 아니라면 제대로 휘는 지점을 파악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전체적인 경사를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브레이크에 대한 파악은 90% 이상 기억력에서 비롯된다. 그간 경험했던 브레이크와 스트로크 크기를 기억해 내면서 그 경험을 토대로 브레이크를 파악해 나가면 된다.

낮은 곳을 향해 걸으며 경사 파악

그린 위에서는 높은 쪽이 아닌 낮은 쪽을 향해 움직여야 한다. 높은 쪽을 향해 걸으면 눈에 띄게 심한 경사가 아닐 경우 경사를 제대로 보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그린의 높은 쪽에서 경사를 파악한 뒤 낮은 쪽을 향해 걸으면 경사를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오가면 오히려 경사에 혼동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한 방향으로 다니는 것이 바람직하다.

OK존으로 퍼트하라

3퍼트를 줄이려면 홀컵 1m 안팎의 OK존 안에 볼을 보낸다는 생각으로 스트로크를 해야 한다. OK존이 도착 지점이라고 할 때 내 볼의 위치에서 OK존까지 어떻게 볼을 잘 보낼지가 관건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거리감을 맞출 때뿐 아니라 방향성을 맞춰야 할 때도 OK존 안으로 볼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퍼트가 길지 않고 브레이크가 많지 않을 경우 OK존까지 두 번에 끊어서 브레이크를 보면 된다. 그러나 퍼트가 길고 브레이크가 많으면 세 번까지 끊어 보고 홀이 아닌 브레이크에 집중해 스트로크를 해준다.


홀 왼쪽과 오른쪽을 모두 파악하라

브레이크를 파악하기 힘들 경우에는 홀 중심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 홀 뒤쪽에 서서 홀 오른쪽 2m, 왼쪽 2m를 보면 어느 쪽이 높은지 파악하는 게 더 수월해진다.

만약 종이를 구겨놓은 것처럼 브레이크가 매우 심한 어려운 그린이 있다면 홀의 좌우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홀은 물론 볼이 놓여 있는 위치를 기준으로 왼쪽, 오른쪽을 봐야 하며, 홀과 볼 사이를 연결하는 중간점의 왼쪽, 오른쪽도 살펴봐야 한다. 그래야 전체적으로 똑바른 브레이크인지, S 브레이크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만능점을 찾아라

아마추어 골퍼들은 그린 위에서 볼이 휘면서 홀까지 들어가는 라인을 보는 것을 중시한다. 이에 반해 프로 골퍼들은 볼이 휘기 시작하는 브레이크 포인트를 찾아 퍼트를 한다. 브레이크 포인트를 찾아 그 지점까지 볼을 보내면 이후에는 중력과 경사에 의해 자연스럽게 볼이 홀을 향해 굴러가기 때문이다.

브레이크 포인트는 경사에 따라 다르며 그린의 빠르기와도 연관이 있다. 그린이 빠를 경우 브레이크 포인트는 홀에서 멀게 형성되며 홀까지 2m가 넘게 남더라도 볼이 홀을 향해 굴러간다. 반면 그린이 느리면 홀 쪽에 더 가깝게 브레이크 포인트가 생긴다.

퍼트의 성공률을 높이려면 홀이 아닌 만능점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만능점은 브레이크 포인트와 홀을 연결한 선에서 10cm 정도가 지난 지점이다. 홀이 아닌 만능점을 향해 볼을 치면 퍼트는 홀 벽을 맞고 들어갈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2m 이내의 퍼트는 성공 확률이 더 높다.

벙커나 맨홀을 찾아라

그린 위에서 양동이에 가득 담긴 물을 부으면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그 길이 바로 브레이크가 된다. 골프장을 설계할 때는 그린에 물이 차지 않도록 설계하는 데 중점을 둔다. 비가 많이 내릴 경우 빗물은 경사를 타고 흘러내리며 맨홀이나 벙커 쪽으로 빠지게끔 설계된다. 따라서 그린 주변의 벙커나 맨홀을 찾으면 그린의 경사를 파악하는 것이 훨씬 더 쉬워진다. 그린 주변의 경사 파악이 혼동된다면 먼저 맨홀과 벙커를 체크해보자. 그린의 경사는 그 쪽을 향해 나 있다.

평지처럼 스트로크하라

브레이크 포인트를 중간에 잡으면 그리로 방향을 보고 서서 그 쪽을 향해 똑바로 스트로크를 해주면 그만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3퍼트, 4퍼트를 하는 이유는 브레이크를 향해 서서 홀 쪽으로 휘어 치고, 감아 치는 스트로크를 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방향이 완전히 틀어져 2퍼트 만에 홀인시키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진다. 오르막, 내리막을 의식하지 말고 평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스트로크를 해보자. 오르막, 내리막에서는 브레이크를 겨냥하는 방향만 틀어서 서주면 그만일 뿐 스트로크 자체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홀은 브레이크를 파악하기 위한 참조점일 뿐이다. 볼은 브레이크를 향해 똑바로 굴려주기만 하면 그만이다.

티펙 활용한 일관된 임팩트 만들기

브레이크를 제대로 읽었다 하더라도 퍼터 헤드와 볼이 일정하게 임팩트 되지 않으면 일관된 퍼트를 할 수 없다. 일관된 임팩트를 하기 위해서는 퍼터 헤드의 중앙인 스위트 스폿에 볼을 맞히는 게 핵심이다. 가장 일반적이고 손쉬운 방법은 티펙 두 개를 이용한 연습 스트로크를 해보는 것이다. 어드레스를 한 뒤 퍼터를 정렬한 상태에서 퍼터 헤드의 양쪽 끝에 티펙을 꽂고 퍼트를 하면 된다. 스트로크를 하면서 티펙을 건드리지 않고 퍼터 헤드가 그 사이를 통과해야 한다. 처음에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면 티펙 간격을 헤드보다 조금 더 넓히면 티펙을 맞힐 것 같은 불안감이 사라진다. 익숙해졌다면 헤드 사이즈에 가깝게 티펙의 간격을 좁힌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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