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韓 기자 폭행 논란에 中 "우발적 불상사다"

배선영 2017. 12. 1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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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박지훈 / 변호사

[앵커] 중국인 경호 인력들이 한국 수행 기자단을 집단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서 중국측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논란이 계속되면서 정치권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 세 분을 모셨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리고 박지훈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청와대 출입기자 폭행 사태 파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에서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우발적 불상사다.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 진상 파악하겠다, 조사 들어가는 것 같고요. 하지만 유감 표명은 없습니다. 이건 어떻게 대목을 읽어야 할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일단 폭력사태가 난 지 하루가 지났는데 문제는 지금 중국 당국의 공식적인 사과는 아직 안 나왔다는 것이죠. 일단 사건 자체가 과연 공안이 했는지 아니면 경호인력이 했는지 조사는 해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일단 중국의 경호 인력 자체가 우리 한국 기자들을 집단폭행한 것만은 사실 아니겠습니까?

더군다나 지금 대통령이 국빈방문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렇다라면 중국 당국이 지금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서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이런 수준이 아니라 1차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사과부터 먼저 하고 또 진상 조사를 하는 게 순서일 텐데 지금까지 그냥 외교 관계자를 통해서 간접적인 사과만 했지 실제적으로 지금 공식적인 사과도 하지 않고. 특히나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를 통해서 이것은 한국 기자들의 책임이다, 이렇게까지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태도로 봤을 때 중국 당국이 여전히 이 폭력사태에 대해서 어떤 문제점이나 책임을 느끼고 있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 관영매체 대부분은 침묵하고 있고요. 이번 사건에 대해서 환구시보가 보도를 했는데 적반하장식 보도입니다. 함께 보시죠. 가해자가 중국 공안이라는 어떤 증거도 없다. 한국기자가 규칙을 어겼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또 한국 네티즌 댓글을 인용을 했는데 본인들에게 유리한 것만 갖다 쓴 것 같습니다. 오히려 한국 네티즌들 얘기 들어보니까 기자를 비판하더라, 이런 보도거든요.

[인터뷰] 환구시보도 사실 관영매체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저렇게 쓸 수밖에 없다고 이해가 되지만. 그래도 매체거든요. 매체라면 객관적인 내용을 써야 되는데 추측에 추측을 하는 그런 내용을 보도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특히 우리나라의 네티즌들의 댓글을 보도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됩니다. 가능성이 있고, 정당방위 가능성이 있고 규칙을 안 지켰을 가능성이 있다. 이건 보도의 기본 원칙을 어긴 것으로 보이고요.

다만 정부라든지, 자신의 정부라든지 그것을 옹호하기 위해서 썼던 그런 기사라고밖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환구시보가 보통 지금까지 보도를 할 때 다른 언론에서 중요하게 보도하는 게 물론 표현은 거칠지만 중국의 어느 정도 속내가 담겨 있다고 이렇게도 읽히는 언론사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방금 얘기하신 것처럼 환구시보는 관영매체입니다. 중국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봐야 돼요. CCTV도 마찬가지고요. 거의 공무원 수준이죠.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보여지는 언론인의 모습이라기보다는 관영매체에 정부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는 그런 매체라고밖에 볼 수 없는데 저런 태도를 보인다는 것은 중국 정부가 아직까지 저런 태도를 보인다고밖에 볼 수 없는 거죠. 상당히 불쾌하고 이해할 수 없는 태도입니다.

일단 저런 사건이 터졌으면 중국 입장에서는 유감을 표명해야죠. 어쨌든 다른 나라의 국빈방문에 수행원의 한 사람으로 따라온 기자들이 저런 폭행을 당했다고 하면 이유여하가 어떻든 간에 유감을 표명하는 게 맞다고 보여지고요. 진실 파악을 위해서 또 진상 파악을 위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하는 부분도 표현하는 게 맞을 텐데. 그런 부분보다는 기자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듯한 태도로 저렇게 보도하는 것은 올바른 정부의 태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까 야권에서도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역대급 망신이고 역대급 굴욕이다. 대통령 수행 취재하는 기자들에 대한 중국 측 경호원들의 집단폭행은 어처구니가 없는 사건이고 또 중국 경호원이 한국 기자단을 이른바 동네북 취급을 하는데 눈치 보느라 왜 우리는 아무 소리 못 하냐, 이렇게 호소를 했고요.

그리고 안철수 대표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취재기자가 얻어맞도록 하는 정부가 국민을 어떻게 보호한다는 것인가라고 하면서 대통령이 돌아옴과 동시에 강경화 외교장관 즉각 경질해라, 이렇게 구체적으로 주장을 했거든요.

[인터뷰] 사실 중국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 국빈방문이지 않습니까? 국빈방문은 굉장히 드문 케이스죠. 그만큼 방문 자체의 비중이 높다고 할 텐데 이번에 전반적인 일정이라든지 이런 행사를 보면 상당히 의아심을 일으키는 일정들이 많아요. 특히 당일날 첫날 방문했을 때 그날 난징학살 80주년 기념일이었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중국 관계자들을 한 번도 만나지도 않고 또 혼자 밥을 드시는 모습이라든지. 이런 것 자체가 보면 상당히 그동안에 봐왔던 여러 가지 국빈 행사와는 다른 측면이 있었고 거기에다가 실제로 이런 이번 행사 자체를 보면 우리 자체의 행사지 않습니까? 그런 행사에 있어서 기자들이 저렇게 폭행을 당하는 것들을 준비 자체가 공안도 과연 제대로 협조하게 됐는지 또 그 이후에도 대응 자체가 보면 상당히 늑장대응이라는 측면들을 지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이런 사태가 생겼다라면 강경화 외교장관이 바로 라인을 통해서 중국 측에 바로 유감을 표명하고 즉각적인 해결을 촉구해야 될 텐데 조금 뒤늦게나마 왕이 외교부장한테 이야기하고, 등등하는 것을 보면 전반적으로 우리 측의 대응 자체가 미흡한 것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일로 장관 경질까지 가야 되느냐 이런 시각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될까요?

[인터뷰] 그런데 한번쯤은 중국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를 먼저 해야 되거든요. 보면 주객이 전도된 것 같아요. 중국에서 분명히 잘못했잖아요. 국빈 방문을 했는데 기자단에게 그게 규칙위반인지 아닌지 확인된 바는 없지만 어쨌든 간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폭행을 저질렀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비판을 한 후에 정부의 대응이라든지 이야기해야 하는데. 그 부분 딱 빼버리고 정부의 대응만 얘기하는 모습은 야당이 과연 이것을 아주 좋은 구실로 삼는 느낌이 들거든요. 문제제기의 순서가 딱 있는데 순서를 조금 어긴다는 느낌이 듭니다.

오히려 신나하는 모습이 오히려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거를 더 안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단 중국 측의 잘못부터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청와대 출입기자단도 오늘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청와대 출입기자단의 성명서 내용 함께 보시죠. 이번 중국인 경호원들의 집단 폭행,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한국 언론 자유에 대한 폭거다. 그리고 국빈 경호의 궁극적 지휘 책임이 중국 공안당국에 있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 엄중한 책임을 결코 면할 수 없다. 이런 입장을 냈고요.

그리고 청와대에 대해서도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해외순방 취재 지원과 취재진 신변보호 문제와 관련해서 소홀함이 없었는지 면밀히 따져보고 사태의 재발 방지 등을 위해서 행정적인 조치를 즉각 취해 달라 이런 입장을 냈습니다. 청와대 출입기자단 입장에서는 충분히 낼 수 있는 그런 성명 내용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청와대 입장에서도 이번 기회를 빌어서 시스템을 정비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그런 부분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보고요. 아까 야당이 지적한 부분은 지나친 면이 있어요, 저는 그렇게 보고. 왜냐하면 지금 박지훈 변호사가 잘 지적하셨는데 중국의 잘못에 대해서 우리 국민 모두가 이거는 지적을 해야 합니다. 저건 어쨌든 중국이 잘못한 부분이 분명히 있고요. 저건 제가 볼 때 이래요. 경호원들이 만약 중국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경호가 필요해서 했다고 하더라도 저건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에요. 왜냐하면 경호에 무슨 문제가 있을 때 제지를 하거나 가까이 못 가도록 막을 수는 있지만 데리고 나가서 폭력을 행사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태도는 중국이 분명히 잘못했고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일반적으로 청와대 시스템이라든지 아니면 출입기자단들을 어떻게 보호할지에 대한 그런 부분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하면 그것도 우리 정부가 바꿔야 될 부분이라고 보여지지만 저는 중국 정부나 아니면 중국의 저런 사설 경호단체라고 하지만 저 경호단체도 실질적으로 연결해 주고 전체적인 통제를 하는 것은 공안이었어요.

공안이 전혀 책임이 없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우리가 지난번 정상회담 하면서 강경화 외교장관이 왕이 외교부장에게 항의를 했었고요. 유감을 표명해달라고 요청도 했었고 또 진상조사도 제대로 해 달라고 요청을 했기 때문에 우리 정부에서는 할 수 있는 부분은 했다고 저는 보고. 또 저 폭행 현장에 누가 있었냐면 춘추관 직원도 2명이나 있었어요. 그 사람들도 멱살 잡혀서 뒤로 끌려가고 이런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저것은 예기치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차후에 어떻게 조치하느냐가 저는 중요하다고 봐요.

중국 측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중국이 끝까지 저 문제를 잘 해결하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감시도 해야 할 것 같고요. 또 제대로 안 된다고 하면 성명도 내거나 아니면 압력을 가해서 제대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우리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기자 폭행 사건으로 국민도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그런 민감한 분위기인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조기숙 전 수석이 SNS에 올린 글이 상당히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함께 보시죠.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이었죠.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청와대 경호실, 중국 경호원 제지도 무시하는 한국 기자단의 높은 취재 열기 존중한다라고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욕먹고 중국 경호원에게 맞는 것도 직업적 열정의 결과니 자랑스럽게 받아들이시길이라면서 비꼬는 얘기를 썼고요. 그리고 어느 나라가 해외 대통령 행사에서 취재진을 경호합니까? 한국기자가 경호라인 넘어 중국 경호원이 폭행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한국 언론은 대통령 경호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중국 경호원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글을 올려서 많은 비판을 오늘 하루 종일 받았습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 한국 기자들이 너무 도를 넘어 취재하니까 이런 거다, 자초한 거다. 이런 얘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다른 분이면 몰라도 사실 청와대 홍보수석을 했던 분이 이런 글을 남긴다는 자체가 저는 참 이해할 수도 없고 굉장히 비애감마저 듭니다. 사실 행사라고 하는 것은 청와대 출입기자들 중에서 다 취재하는 게 아니라 그중에서 10명 정도 풀기자단이라고 하죠. 왜냐하면 취재 경쟁이 붙을 수 있게. 카메라 몇 명, 취재진 몇 명 해서 풀기자단을 운영해서 한 10명 정도가 취재하는데. 그 대통령에 근접할 수 있는 자격을 주기 위해서 비표라는 것을 답니다. 그러면 경호원들은 그 비표단 기자단한테는 대통령 근접 취재를 허락하는 게 지금 관례죠. 이 기자들은 전부 다 풀취재단으로서 비표를 달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한테 그렇게 근접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바로 경호원들을 끌어내서 폭행을 행사한 거란 말이죠.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조기숙 저 교수가 과연 이 상황을 제대로 알고나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또 더군다나 어떤 여하를 막론하고 중국에서 한국 기자들이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그런 것을 직업적인 열정이니까 그냥 너희가 알아서 가만 있으라 이렇게 주장하는 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지금 오늘 아시겠지만 오늘 기자들이 중국발 한국 비행기로 와서 지금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한 기자 같은 경우는 눈이 다 충혈되고 상당한 상처를 입어서 상당히 입원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이 외국에 가서 저렇게 폭행을 당하고 아무런 이유 없이. 정당한 취재활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중국 측을 편드는 듯한 이야기, 그걸 또 인용해서 중국 언론들이 이야기를 하는 상황. 이런 걸 보면 또 더군다나 조기숙 교수 같은 경우는 친문이라고 하죠. 문재인 대통령 지지하는 분한테 영향이 있는 분이고. 또 저 글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이 상당 부분이 기자들을 비난하는 댓글들을 많이 올리고 있어요. 저는 그런 걸 보면서 기자의 한 사람으로서 상당히 비애감마저 듭니다.

[앵커] 저런 글을 올린 배경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까요? 물론 저런 의견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인터뷰] 얘기할 수는 있는데 그 동영상 영상을 보면 저 글을 쓸 수가 없습니다. 저는 조금 추측컨대 보지 않고 그냥 쓴 글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 정당방위라는 것은 뭔가 경호라인을 넘어간다고 그러면 때립니까? 넘어가면 때리면 됩니까? 안 되거든요. 넘어가면 막아야죠. 막고 그런 상황에서 불상사가 일어났다고 그러면 백 번 양보해서 저런 글이 이해되는데 오히려 끌고 가가지고 그냥 어떻게 보면 집단폭행을 한 과정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더라도 정당방위가 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정말로 규칙을 어기고 또는 라인을 어겼다고 하더라도 집단폭행을 할 수 없는 건데 그걸 옹호하는 듯한 어떤 뉘앙스의 글. 또 그리고 테러리스트인지 기자인지 어떻게 아느냐. 이런 내용의 글. 글쎄요, 문제의 본질이라든지 인식을 전혀 하지 못하고 글을 쓴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네티즌 댓글을 보고 쓴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조기숙 교수가 그래서 파문이 커지니까 사과 글을 올렸는데요. 동영상을 자세히 보지 못했다. 그렇게 심하게 구타당한지 몰랐다면서 사과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정확히 모르고 썼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나중에 사과할 때 그 얘기를 한 걸 보면 본인이 상황파악을 제대로 안 하고 그냥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고 아마 현 정부를 지원해 주려는 의도에서 글을 쓴 것 같은데 적절하지 않은 글이죠, 사실은. 저런 글을 쓰게 되면 도리어 더 욕을 먹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사과를 했으니까 본인이 잘 몰라서 그랬다고 하니까. 그런데 잘 모르고 글을 쓴다는 것도 문제가 있죠. 그걸 올리게 되면 이게 파장이 클 거라는 생각을 하셔야 하는데 사실관계를 다 파악하지 않고 글을 쓴 거는 조금 실수한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이 들고요.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거는 경호의 차원을 넘어선 폭력이에요. 그러니까 그냥 우리가 일반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경호의 차원은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기자들이 아까 이현종 위원님도 말씀하셨다시피 비표도 달고 카메라도 들고 있었고 기자라고 충분히 인식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요. 어제 10명의 기자들 같은 경우에는 우리 정부의 인사들과 한 3m 정도까지 대통령 근접해서 촬영할 수 있도록 하는 허가를 받은 상태였어요. 물론 그걸 중국 사설 경호원들이 몰랐을 수도 있고요. 아니면 그걸 너무 과도하게 자기 방식으로 해석해서 그걸 위험한 형태로 인식했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것도 있잖아요.

우리 정부가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열린 경호, 이런 경호를 하다 보니까 대통령하고 가까이 가는 것에 별로 그렇게 우리는 크게 문제 삼지 않고 있는데 중국 입장에서는 또 그 부분을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어요. 그건 이해는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데리고 나가서 폭행한 건 이해가 안 되는 거예요. 이걸 밖으로 데리고 나갔어요. 복도 쪽으로. 그래 가지고 10명 이상이 되는 사람이 한 기자를 폭행했다. 이거는 어떤 이유로도 중국이 용서받을 수 없는 행태라고 생각이 되고. 그래서 저런 부분들 안다고 하면 저렇게 글을 쓰는 것이 도리어 현 정부에 더 부담이 된다는 걸 이해하시고 글을 쓸 때는 내용들을 잘 이해한 다음에 쓰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직업적 열정의 결과가 집단 폭행일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기자 폭행 사건에 대해서 상당히 국민 감정이 많이 상해 있는 상황인데 중국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니까 차분히 결과를 지켜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계속 소화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베이징대학에서 연설에 나섰습니다. 학생들의 호응이 상당히 좋았다고 하는데요. 내용 들어보시죠.

[문재인 / 대통령 : 베이징 대학 학생 여러분, 교수님과 교직원 여러분, 따지아 하오(大家好)! 양국의 오랜 역사에서 보듯이, 또한 수교 25년의 역사가 다시 한 번 증명하듯이 양국은 일방의 번영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운명공동체의 관계라고 저는 믿습니다. 왕안석의 시 '명비곡'의 한구절이 떠오릅니다. 인생락재 상지심(人生樂在相知心), '서로를 알아주는 것이 인생의 즐거움이다',저는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역지사지하며 서로를 알아주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지금 중국 청년들 사이에 '한류'가 유행한다고 하지만, 한국에서 '중류'는 더욱 오래되고 폭이 넓습니다. 한국의 청년들은 중국의 게임을 즐기고, 양꼬치와 칭따오 맥주를 좋아합니다. 요즘은 중국의 쓰촨요리 '마라탕'이 한국의 대학가에서 새로운 유행입니다.]

[앵커] 오늘 학생들의 웃음꽃이 피었다, 이런 보도가 많이 나왔는데요. 그 내용을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운 얘기가 있습니다. 인생락재 상지심. 이현종 위원님이 잘 아실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인터뷰] 아무래도 한국과 중국 간의 관계에 있어서 서로 좀 잘 알자. 아는 것 자체가 결국 인생의 즐거움이라고 이야기하시는 게 서로 간의 이해관계를 넓히자는 그런 취지에서 하신 말씀 같아요. 지금 보자면 사실 이번에 방문하는 과정 속에서 북핵 문제 같은 경우는 큰 진전이 없었지만 오늘 리커창 총리를 만나서 경제 문제에 대한 것은 상당히 성과가 있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동안 중국 측에서 많은 규제를 했던 것을 이제는 정상적인 관계로 풀자라는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사실 어떤 면에서 보면 물론 오늘의 폭행사태나 이런 게 있었지만 한중 관계라는 게 이것 때문에 크게 금이 가서는 안 되는 상황이니까 한편으로는 서로 간에 이해를 하는 측면들이 필요하고 더군다나 중국 같은 경우는 사실은 시진핑 주석이 이번에 전당대회에서 다시 재선임이 되면서 상당히 강한 중국의 면모를 보이기 위한 이런 측면들이 많이 보이고 있어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앞으로 한중 관계가 서로 간의 이해와 소통을 통해서 잘 다져나가야 되는데 아마 오늘 대통령께서도 베이징대 연설에서도 그런 부분들에 대한 사례들을 많이 드신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많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칭따오 맥주하고 많이 먹는다는 이야기 등등을 하면서 그런 것들은 상당히 양측 간에 심리적인 소통 이런 것들이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한류가 중국에 있다면 한국에는 중류가 있다. 이렇게 해서 젊은이들의 박수를 받았다고 그러고요. 문재인 대통령도 뭔가 좀 아시는 것 같은데 양꼬치에는 칭따오죠.

[인터뷰] 아마 중국에서 양꼬치하고 칭따오, 맥주죠. 칭따오를 한국인들이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또 알고 있는데 그것을 대학생들한테 이야기를 해 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박수를 많이 쳤다고 해요. 그러면서 마라탕 얘기를 하면서 쓰촨 지역에 마라탕이 유행한다고 하니까 사회자는 우리 베이징대에서 마라탕 한번 드셔보시라고. 정말 맛있다고 이야기하면서. 대학생들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얘기도 중요하지만 본인들이 느낄 수 있는 얘기가 더 중요할 수 있거든요. 게임 얘기라든지 음식 얘기라든지 이런 것들이 아마 큰 박수를 받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번에 홀대 논란도 있었고, 기자 폭행 사건도 있었고 상당히 어려운 그런 외교 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도 문재인 대통령이 핵심적으로 꼽는 단어를 보면 역지사지 그리고 관계에 대한 희망 그리고 소통 이런 것들을 상당히 강조하는 것 같아요.

[인터뷰] 맞습니다. 역지사지라고 하는 것은 사실 사드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 아니었습니까? 사드 문제를 역지사지로 생각을 해 보자는 거예요. 우리 입장에서는 북핵 위협이 현존하는 위협인데. 그 위협을 막기 위해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사드를 배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유일하게 사드를 배치한 이유는 북한에 대한 경계지 중국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이 말을 하고 싶은 거고요.

또 중국이 그렇게 우려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는 거예요, 한국 입장에서는. 그 사드가 갖고 있는 레이더망이 중국의 군사시설까지도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데 그걸 쓰느냐 안 쓰느냐는 우리가 결정하는 건 아니지만 물론 미군이 운용하지만 우리가 미국과 충분히 얘기해서 미군이 그것을 중국의 어떤 무기 체계나 아니면 군사시설에 대한 감시체계로 사용하지 않도록 하겠다라는 얘기거든요. 그 말은 우리도 중국의 입장을 이해해 주고 중국도 우리 입장을 이해해 달라. 이게 사실은 메시지의 핵심이라고 저는 봅니다.

오늘도 지금 그 얘기, 서로를 알아주는 것이 인생의 즐거움이라는 것도 마찬가지 개념이라고 봐요. 서로가 서로의 입장이 있는데 그 입장을 이해해 준다고 하면 이게 못 풀 문제도 아니라는 거죠. 역지사지가 그런 의미 아니겠습니까? 또 하나 무슨 얘기를 했느냐면 오늘, 두 사람이 마음을 함께하면 날카로운 쇠를 절단할 수도 있다. 이런 얘기도 했어요. 그러니까 한국과 중국이 한마음이 돼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만 하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면들을 계속 얘기하는 것은 사드 문제가 더 이상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강력한 희망이라고 보고요.

물론 이번 회담에서 일정 부분 사드 문제에 대해서 우회적으로 표현한 부분은 있지만 그 어떤 강도랄까요, 이게 완전히 무뎌진 부분은 분명히 있어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이번 회담을 통해서 중국이 더 이상 사드 문제를 가지고 우리 경제 제재를 한다거나 여행을 못하게 하는 그런 제재를 한다거나 이런 부분으로 많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이 돼서 한 번 겪어야 될 문제를 우리가 볼 때 홀대라고 느껴질 정도의 그런 어려움도 있었고 여러 가지 문제도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이 부분을 통해서 어쨌든 이번만은 확실하게 사드 문제를 봉인하고 가겠다는 부분들은 잘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리커창 총리와 경제채널을 재가동하기로 합의한 것도 오늘 상당히 양국 간의 실질적인 성과가 있었던 점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어쨌든 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 중 하나인 소후닷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을 상당히 비중 있게 오늘 전했습니다. 이런 내용인데요.

문재인 대통령 부부의 러브스토리를 오늘 상당한 분량을 할애해서 소개했다고 해요. 제목 같은 것을 보면 한류 드라마 같은 문재인 부부 사랑 이야기. 한국의 엄친딸이 초식남과 결혼하다, 이렇게 했다고 하고요. 그리고 프러포즈한 내용을 문재인 대통령 과거 인터뷰를 좀 인용해서 적었습니다. 과거에 김정숙 여사가 제가 이렇게 읽어도 될지 모르겠네요. "재인이 너 나랑 결혼할 거야, 말 거야." 이렇게 한 것을 얘기했다고 하고요. 문 대통령이 깜짝 놀라서 "알았어"라고 대답을 했다. 이런 기사를 실었습니다. 아무래도 젊은층이 많이 보는 그런 포털사이트다 보니까 저런 내용들을 많이 소개한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초식남이 뭐냐하면 풀을 먹는 남자. 이성한테 별로 관심이 없는 남성답지 않은 걸, 이런 것을 의미하는데. 저런 용어를 우리랑 같이 쓰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엄친딸은 잘 알잖아요. 아주 잘 나가는 엄마 친구 딸. 그 얘기를 하는데 초식남은 아마 문재인 대통령을 말하는 것 같고요. 그것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러브스토리 자체가 여자가 프러포즈하는 것도 중국도 잘 없는 것 같아요. 그런 어떤 여성이 남성한테 프러포즈하고 남성한테 사귀자, 사귀자. 그 내용이 재미있다고 아마 알려지면서 이거를 소후닷컴에서 1면에 올렸다는 거거든요. 그만큼 중국에는 사실은 어쩌면 우리 한류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그 한류를 젊은이들한테 보여주기 위해서 이 국빈 방문에 맞춰서 이 내용을 공개한 게 아닌가. 그래서 저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느 나라나 러브스토리에 관심이 많은 건 마찬가지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오늘 소후닷컴에서 보도했으니까 저희도 잠시 좀 가벼운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의 러브스토리에 대해서 직접 밝힌 적이 있는데요. 잠시 좀 들어보시죠.

[앵커 (지난 4월 YTN)] 문재인 후보님 맞으신가요?

[문재인 / 대통령 (지난 4월 YTN)] 맞습니다. 제 아내입니다.

[앵커 (지난 4월 YTN)] 아내분이시군요. 대학교 때인가요?

[문재인 / 대통령 (지난 4월 YTN)] 그러니까 저게 제가 처음 만났던.

[앵커 (지난 4월 YTN)] 축제날입니까?

[문재인 / 대통령 (지난 4월 YTN)] 축제날 그 풋풋했던 우리 아내의 모습이죠.

[앵커 (지난 4월 YTN)] 알랭들롱인 줄 알고 나왔던 그날 말씀하시는 거군요. 대학교 때 데이트도, 캠퍼스 커플이기 때문에 캠퍼스 내에서도 데이트 많이 하셨겠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 4월 YTN)]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꽤 캠퍼스 커플로 알려져서 제가 군대에 가 있는 동안은 우리 아내가 혹시 한눈 팔까 봐 제 친구들이 우리 아내에 대한 관리위원회를 만들어서 한번씩 같이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앵커] 별명이 알랭들롱이어서 알랭들롱인줄 알고 소개팅 나갔다가 실망했다 이런 일화도 들려주셨어요.

[인터뷰] 김정숙 여사의 아는 분이 선배가 소개를 해 주신 것 같아요, 문재인 대통령을. 그러면서 알랭들롱 같은 분이 있다. 그래서 나갔는데 조금 차이가 있었나 봐요. 그래서 실망을 많이 했다 이런 이야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숙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 잘 아시듯이 집회하다가 쓰러진 것도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숙 여사가 보호해 주고 또 닦아주고 이런 일화도 있고요.

지금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프러포즈도 본인이 하셨고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아마 중국에 있는 네티즌들도 이게 우리나라 네이버처럼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포털사이트 중 하나거든요. 그래서 소후닷컴에서 저런 사진들을 소개하면서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이야기하면서 거기에 댓글이 달린 것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댓글이 달렸어요.

좋은 남편, 좋은 친구, 좋은 사람, 또 인위적이지 않은 진심어린 사람. 이렇게 표현한 것들을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저 두 사람의 사랑 자체가 우리가 얘기하는 소위 중국도 마찬가지잖아요. 시진핑 하면 강력한 지도력을 가진 사람, 또 강인한 모습. 이게 사실 중국의 남성상이라고 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갖고 있는 것은 초식남으로 표현됐지만 초식남 또는 아내 앞에서 꼼짝 못하는 사람, 이런 모습으로 비추어지니까 그 모습이 사실은 중국 사람들한테는 어필하는 그런 면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워낙에 방중 때도 사람 중심, 이 부분을 강조하다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인간적인 면모를 언론에서도 많이 부각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사실 중국 같은 경우는 중국 지도자들 같은 경우는 이렇게 자세한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이 중국인들이 잘 알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많이 베일에 가려 있기 때문에. 지난번에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도 사실 중국 내에서 많이 좀 알려지고 그만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중국어를 잘하지 않습니까? 그런 면모 때문에 중국에서 상당히 인기가 있었죠.

이번 같은 경우는 문재인 대통령과 지금 김정숙 여사의 경희대 법대와 성악과 이렇게 나오면서 두 사람의 어떤 러브스토리 자체를 보면 한 나라의 지도자에 대한 러브스토리가 어떤 면에서 중국에서 상당히 인기를 끌 수 있는 그런 대목이에요. 본인들의 사회, 문화하고는 다른 측면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런 것들이 좀 친근하게 다가가는 데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소개해 드린 훈훈한 보도도 있지만 제가 앞서 또 소개해드렸던 환구시보의 이른바 왜곡 보도도 있었고요. 이번 중국 방문 중에 참 다양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어쨌든 외교적인 홀대 논란이나 기자 폭행 사건과 관련해서 야권의 비판 수위는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문재인 대통령 순방 때마다 홍준표 대표가 비판을 상당히 자제해 왔던 게 사실인데 이번에는 화가 단단히 나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저는 좀 이해가 안 돼요. 그러니까 홍준표 대표가, 국내에서 홍준표 대표가 예를 들어서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비판하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야당 대표는 당연히 그럴 수 있죠. 그런데 문제는 일본에 가서 본인도 대한민국 국민이잖아요. 대한민국 국민이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에 대해서 알현을 한다라는 말을 쓰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입니다, 사실은. 저게 외국에 나가서 우리나라의 그래도 제1야당의 대표가 저런 식의 발언을 하는 것은 국가의 위상하고도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고요.

저런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저는 더 문제가 된다는 것이 저는 아베를 도와주러 간 거예요, 저거는. 무슨 말이냐 하면 아베가 지금 추진하고 있는 게 뭐예요? 아베가 정치적으로 거의 사망상태에 갔다가 다시 살아난 게 뭡니까? 북핵 사용하고 핵 미사일. 그거 사용해서 전쟁 가능한 나라 만들자고 계속 주장을 하고요.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극우적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한 게 아베예요. 그래 가지고 다시 정치적 생명을 연장했던 사람입니다. 지금 가서 도와주고 있는 거잖아요.

아베가 그러면 일본이 정확 군사대국하고 전쟁이 가능한 나라가 되고 핵무장할 수 있도록 우리가 그러면 도와주자는 겁니까? 그랬을 때 우리나라는 그럼 피해가 없습니까? 저는 저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정서와도 맞지 않다고 봐요.

우리나라 국민들 중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군사대국, 전쟁이 가능한 나라로 바뀌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한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들을 마치 도와주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결국은 일본만 도와주고 온 꼴이 됐다고 봅니다.

[앵커] 일본 방문에 대해서, 성과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엇갈린 시각이 있겠지만 홍준표 대표 입장에서는 북핵 해법이 잘못됐고 한국당 입장에서 한미일 동맹으로 푸는 것을 나는 주장한다라는 입장에서 일본에 갔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지난번 미국 방문에 이어서 일본 방문을 했고요. 일단 야당 입장은 충분히 대북정책에 대해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 외교적인 활동도 충분히 할 수가 있고. 특히 지난번 홍준표 대표가 사실 미국 갔다 왔을 때 대통령한테 따로 좀 보자 그렇게 제안을 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지금 그냥 여야 영수회담이라는 형태를 통해서 해야 된다고 해서 사실 만나주지 않았죠. 그런 면을 본다면 물론 제1야당의 대표기 때문에 지금 미국과 일본을 방문해서 북핵 문제에 대한 좀더 적극적인 어떤 연대. 이런 것들을 강조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 중에서 일단 중국 시진핑에 대해서 알현하러 갔다는 것 자체. 이거는 이런 용어들 선정을 아마 본인이 알고 쓰셨는지 모르고 쓰셨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거는 우리를 비하하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예전같이 조선시대같이 뭔가 좀 높은 사람을 만나러 갔다는 칭호인데. 그러면 앞으로 홍준표 대표도 시진핑 주석 만나러 가셔야 될 것 아닙니까? 그러면 그때도 알현하러 갔다 그런 얘기하지 않겠습니까? 더군다나 오늘 또 아베 총리를 만나서도 아베 총리한테 깍듯하게 인사를 하시더라고요. 그런 면을 비춰보면 외교 활동에 있어서는 저는 좀 서로 비난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이게 어차피 다 국익을 위해서 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저는 홍준표 대표의 저런 외교 활동도 굉장히 칭찬할 만하고 또 더군다나 우리 국내 대통령의 활동에 대해서도 홍준표 대표가 예전에 하셨듯이 비판하지 않는 것 자체가 국익을 위해서 좋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에 대해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가 강력하게 반발을 했습니다. 이 알현 표현에 대해서 잘못됐다라고 지적을 한 건데요.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한일, 한중 관계 역사적 배경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강력하게 비판을 했고요. 선거 패배 못 받아들이나? 이런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제1야당의 대표 자격이 의문이다라고 했습니다.

얼마 전에 홍준표 대표가 막말보다는 덕장이 되겠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오늘도 발언 표현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대로 일본 말로 해석이 될 겁니다. 되면 지체 높은 분을 만나러 가는 걸 알현이라고 그러거든요. 중국 청나라 때 황제를 만나러 가는 조선 임금하고 똑같은 상황이에요. 그걸 국내에서 해도 문제인데 일본에 가서 얘기를 한 거예요. 그래서 문제가 될 수밖에 없고 글쎄요, 저는 의도하지 않았다면 문제고 의도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그걸 일본의 아베 총리 앞에서 저 얘기를 했다는 것은 글쎄요, 이것은 정말 나중에 국내 돌아왔을 때 아주 큰 어떤 논란에 싸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재명 시장도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더니 외국 가서 분탕질 치시는 홍준표 대표님 하시면서 북핵 문제 악화된 것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아무것도 안 해서다. 홍준표 대표님이 하신 게 알현이다라고 비꼬는 말까지 남겼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홍준표 대표가 가서 우리나라 대통령에 대해서 저런 표현을 쓰는 것 자체가 일본 사람들한테도 크게 환영받을 거라고 저는 보지 않아요. 그리고 아까 두 분도 말씀하셨지만 사실은 외국에 나가서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대통령이든 우리나라 정치인들에 대해서 비판하고 비하하고 이런 얘기 할 필요 없잖아요. 각자가 다 국가를 위해서, 국익을 위해서 일하는 분들이라고 하면 한마음으로 우리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싸워주고 일하는 게 맞지 끌어내리고 저걸 이렇게 비하하고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은 정말 외국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을 어떻게 보겠나 하는 그런 한심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발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방중 외교와 관련해서 야권에서 비판 수위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 귀국 후에 상당히 여의도의 공방이 거세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끝으로 한 가지 간략한 질문을 제가 이현종 위원님께 드릴게요. 국민의당의 배경막이 상당히 관심을 모았는데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했습니다. 먼저 함께 보시죠. 원래는 왼쪽, 회초리였는데요. 많은 분들이 합성이냐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때수건을 뒤에 걸었어요.

[인터뷰] 갑자기 목욕탕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때수건을 저렇게 한 게 좀 저희들이 깨끗이 내부적으로 국민들이 원하시는 것들을 깨끗하게 씻겠다 그런 측면에서 아마 저런 이벤트를 한 것 같은데요. 그런데 과연 저렇게 걸어놓고 한 이벤트와 함께 국민의당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 자체를 보면서 참 저거하고 너무 동떨어지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지금 사실 당내 분란이 해결되기는커녕 점점 더 심각해지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또 거기에다가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 자체도 문제가 되고 있고 사실 국민들 앞에 저렇게 보여주기보다는 아예 깨끗하게 뒤에 아무것도 없이 그냥 저는 좀 해결하는 뭔가 국민들한테 뭔가 모습으로써 해결해야지 저렇게 구호라든지 이벤트나 사진으로써 국민들 앞에 하면 국민들은 믿지 않습니다. 일단 해결해 놓고 난 다음에 이야기를 해야죠. 그런 점에서 실익이 있어야 되겠다 싶습니다.

[앵커] 하필 때수건 건 날 박주원 최고위원 사퇴해 가지고 상당히 공교롭게 됐습니다.

[인터뷰] 사실 뭐가 안 맞아요. 안 맞기도 하고. 글쎄요.

[앵커] 그래도 녹색은 맞잖아요.

[인터뷰] 녹색이 저 녹색이 아닙니다. 더 진한 녹색인데 사실 안 맞는 모습이 어색합니다.

[앵커] 두 분 반응이 좋지는 않은데 내일도 계속 걸지 이것도 지켜보겠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리고 박지훈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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