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여자] "가자, 가자" 북한, 우승은 행복 인터뷰는 난감

박대성 2017. 12. 1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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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칭 스태프의 한 마디였다.

북한은 대회 3회 우승으로 동아시아를 제패했지만 믹스트존 인터뷰는 냉랭했다.

북한은 지난 4월 평양 무승부를 우승컵으로 바꾸려 했고, 4-4-2에 강한 체력을 얹혀 중국, 일본, 한국을 쓰러 트렸다.

북한의 우승 소감 한 마디를 듣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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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치바(일본)] 박대성 기자=“가자, 가자”

북한 코칭 스태프의 한 마디였다. 북한은 대회 3회 우승으로 동아시아를 제패했지만 믹스트존 인터뷰는 냉랭했다. 선수들 얼굴엔 우승에 대한 기쁨과 인터뷰에 대한 난감함이 교차했다.

북한은 15일 오후 6시 55분 일본 치바에 위치한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최종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북한은 대회 3연패를 해내며 동아시안컵 여자부 최고의 팀으로 자리했다.

북한은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 여자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로 상위권에 있다. 북한은 지난 4월 평양 무승부를 우승컵으로 바꾸려 했고, 4-4-2에 강한 체력을 얹혀 중국, 일본, 한국을 쓰러 트렸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김윤미는 북한의 마침표였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존재감으로 상대를 무력화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북한 우승의 파랑새가 됐다.

북한의 우승 소감 한 마디를 듣고 싶었다. 북한 선수들은 시상식 이후 밝은 미소로 믹스트존을 지나갔다. 취재진이 수상 소감을 묻자,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난색을 표했다. 코칭 스태프는 “가자, 가자”라며 선수단 행렬을 이끌었다.

어렵사리 김윤미의 한 마디를 들을 수 있었다. 김윤미는 믹스트존 끝자락에서 몇 초 가량 인터뷰에 응했고 “모든 영광을 수령님께 돌린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김윤미의 표정은 누구보다 밝았다.

김광민 감독도 만족한 모양이다. 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승이 중요했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넘쳤다.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비록 믹스트존에선 “공식 자리에서 말하자”라며 떠났지만.

사진=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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