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스트레스, 트리장식은 되고 캐롤은 안되는 이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언제 하고, 어떤 캐롤송을 듣느냐에 따라 조금은 다르게 보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크리스마스 연구를 통해 올 겨울 더욱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 보내는 팁을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미국 유타대학 심리학 교수 캐롤 M. 베르너는 크리스마스 장식과 주민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장식 요소들이 이웃으로 하여금 친근감과 사회성을 느끼게 만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솔로에게나 커플에게나,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설레는 휴일인데요. 크리스마스 장식을 언제 하고, 어떤 캐롤송을 듣느냐에 따라 조금은 다르게 보낼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크리스마스 연구를 통해 올 겨울 더욱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 보내는 팁을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1. 크리스마스 장식은 언제 꾸며야 할까?
크리스마스 때에 맞춰 알록달록한 트리와 조명 등 각종 장식을 하곤 하는데요. 환경 심리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장식을 한다면 최대한 일찍 하는 게 좋습니다.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했던 즐거운 시간으로 되돌려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 집 외부를 꾸미면 이웃과의 유대감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미국 유타대학 심리학 교수 캐롤 M. 베르너는 크리스마스 장식과 주민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장식 요소들이 이웃으로 하여금 친근감과 사회성을 느끼게 만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새로운 이웃사촌을 사귀고 싶다면 LED 반짝이 전구에 투자를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2. 어떤 캐롤송을 들을까?
크리스마스 캐롤은 일찍 듣지 않는 게 좋습니다. 런던 대학의 심리학 교수 빅토리아 윌리엄슨은 상점에서 울려퍼지는 캐롤송이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마치 사람들이 물건을 사야 하고, 크리스마스를 즐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심어준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캐롤송은 무엇일까요? 미국 버클리 음악원 교수 조 베넷은 78개의 캐롤송을 포함해 크리스마스 히트송 200곡을 분석했습니다. 가사의 테마(사랑, 눈, 산타 등), 종소리 여부, 보컬의 특색 등을 분석한 결과, 사람들은 메이저 키(C 메이저 또는 A 메이저)와 마이클 부블레의 보컬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음악가들은 'Love's Not For Christmas'라는 곡을 만들었습니다.
▲ 이 노래는 비록 마이클 부블레가 부르지 않았지만, 어떤가요? 행복하게 들리나요?
3. 산타클로스가 있다는 거짓말해도 될까?
산타클로스가 있다고 거짓말을 하는 게 자녀에게 교육적으로 해로울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번쯤 해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영국 엑서터대학의 심리학 교수 크리스토퍼 보일은 산타 이야기가 부모에 대한 자녀의 신뢰를 훼손하는 위험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산타클로스가 거짓말임이 밝혀진다면, 이후에 다른 중요한 일에 대해서도 부모의 말을 의심하게 된다는 것이죠.
반면에 미국 텍사스대학의 심리학 교수 재클린 울리는 산타에 대한 믿음이 깨진다고 해서 부모의 신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없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산타 이야기를 통해 진실을 알아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또 오랫동안 산타를 믿고 환상의 세계를 즐기는 아이들이 인지 발달이 느리다는 우려와 달리, 허구와 현실을 구별하는 감각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4.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서는?
미국 녹스대학 심리학 교수 팀 카서는 무엇이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만들어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18~80세 사이 117명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의 경험과 만족도, 스트레스 및 감정 상태 등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데 물질적인 측면에만 몰두한다면 정신적으로 피폐해질 확률이 높습니다.
실제로 크리스마스 때 돈을 지출하거나 선물을 받을 경우 낮은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돈을 쓰더라도 자신에게 소비하는 게 아니라 다른 이를 위해 쓴다면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연구진은 크리스마스 본연의 의미에 맞게 영적인 경험을 하거나 가족과 함께 보내는 것이 더욱 큰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고 설명했습니다.
※ 참고 및 출처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23%2FA%3A1021516410457
http://www.thelancet.com/journals/lanpsy/article/PIIS2215-0366(16)30363-7/abstract
http://www.independent.co.uk/life-style/people-put-christmas-decorations-up-early-happier-feelings-stress-anxiety-december-experts-study-a8065561.html
https://joebennett.files.wordpress.com/2017/12/musical-and-lyric-traits-in-the-uk_s-favourite-christmas-songs.pdf
https://news.utexas.edu/2014/12/19/let-your-kids-believe-in-santa-claus
※필자소개
이종림. IT전문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와 과학동아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TV 예능 ‘용감한 기자들’에 출연했다. 최신 IT기기, 게임, 사진, 음악, 고양이 등에 관심이 많다.
[이종림 객원기자 lumen002@naver.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