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월드컵 예선, 위기의식 새겨야 할 여자 축구

서호정 2017. 12. 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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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상승일로를 보이던 한국 여자축구가 동아시안컵에서 찬물을 맞았다.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해 내년 4월 요르단에서 열리는 2018 AFC 여자 아시안컵을 5개월여 앞두고 쓴 보약으로 삼아야 한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16일 일본 지바시 소가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3차전에서 중국에게 1-3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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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의 여자 축구, 동아시안컵에서 부진.. 2연속 월드컵 본선행 도전앞두고 쓴 약

[골닷컴, 일본 도쿄] 서호정 기자 = 꾸준히 상승일로를 보이던 한국 여자축구가 동아시안컵에서 찬물을 맞았다.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해 내년 4월 요르단에서 열리는 2018 AFC 여자 아시안컵을 5개월여 앞두고 쓴 보약으로 삼아야 한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16일 일본 지바시 소가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3차전에서 중국에게 1-3으로 패했다. 앞선 2경기에서 일본에게 2-3, 북한에게 0-1로 패한 한국은 3전 전패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005년 여자부 원년 대회부터 6회 연속 참가한 한국이 동아시안컵에서 3전 전패를 기록한 것은 2008년 중국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한국은 3전 전패 2득점 9실점으로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이후 한국은 두 대회 연속 3위로 최하위를 면했고, 지난 대회에서는 중국과 일본을 꺾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동아시아에서 세계적 강자인 일본, 북한, 중국과 겨루며 실력을 향상시킨 한국은 최근 5년간 여자축구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 왔다.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5년에는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다.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 이룬 쾌거였다. 

올해 4월에는 평양의 기적도 썼다.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과 한 조에 속하는 최악의 조편성을 받았다. 게다가 경기도 모두 평양에서 풀리그로 치뤄야 했다. 하지만 한국은 골득실로 원정에서 북한을 누르며 아시안컵 본선에 올랐다. 이른바 ‘평양의 기적’이었다.

2013년부터 팀을 이끌어오고 있는 윤덕여 감독은 지소연, 조소현, 전가을 등 한국 여자축구의 황금세대를 온화한 리더십으로 한층 안정된 팀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동아시안컵으로 위기감을 가져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은 2회 연속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아시안컵에서 그 결과를 내야 한다. 월드컵 예선을 겸하는 아시안컵에서 5위 이상에 들어야 월드컵에 나갈 수 있다. 

아시안컵 본선 조추첨 결과 한국은 죽음의 조에 속했다. 일본, 호주, 베트남과 B조에 속했다. 요르단, 중국, 필리핀, 태국이 속한 A조와 비교하면 치열함의 강도가 다르다. 조 2위 안에 들지 못하면 아시안컵 5-6위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한국의 실력상 B조에서 베트남을 누르고 조 3위 이상은 확보가 가능하다. 5-6위 결정전에서 만날 것으로 보이는 태국, 필리핀도 어려운 상대는 아니다. 

문제는 2019년 여자 월드컵까지 느슨함이 이어질 수 있다. 평양 원정에서 엄청난 성과를 낸 뒤 여자 월드컵까지 가는 길이 비교적 수월하게 닦이며 선수들의 긴장감과 집중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 북한을 상대로 1골 승부에서 무너졌다. 중국전에서는 완전히 집중력을 잃은 수비가 이어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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