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압박 수위 낮춘 中..면세·화장품·여행업계 "회복 기대감↑"

최선윤 2017. 12. 1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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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시 주석의 강한 압박이 없었다는 점에서 면세·화장품·여행 등 국내 관련업계들의 실적 회복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15일 청와대 브리핑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3불(不)' (사드 추가배치 중단,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참여 중단, 한·미·일 군사동맹 발전 중단)을 반복적으로 거론하며 압박해오던 것과는 일정부분 온도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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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7.12.14.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시 주석의 강한 압박이 없었다는 점에서 면세·화장품·여행 등 국내 관련업계들의 실적 회복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15일 청와대 브리핑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3불(不)' (사드 추가배치 중단,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참여 중단, 한·미·일 군사동맹 발전 중단)을 반복적으로 거론하며 압박해오던 것과는 일정부분 온도차를 보였다.

사드와 관련한 중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한국이 적절히 처리하기를 바란다는 언급만을 남겼다. 당초 우리 정부가 우려했던 '3불' 이행의 요구 등은 공개석상에서 나오진 않았다.

이에 따라 면세 및 화장품업계는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드에 관한 압박수준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서다. 한·중 정상은 전날 회담을 통해 그동안 중단됐던 협력사업도 재개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현대차투자증권은 한국항공포털에서 집계되는 중국 항공사 인바운드 관광객 수송실적이 이달 들어 전년 동기 대비 -30% 중반 수준으로 집계되면서 상당부분 완화된 낙폭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시작된 금한령 이후 수차례에 걸쳐 중국인 관광객 회귀에 대한 기대감 언급이 있었지만 실질적 데이터상으로 별다른 변동이 없었던 것에 비춰볼 때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오랜만에 불어온 이같은 연말 훈풍은 화장품 업체들의 내년 중국 현지 점유율 재반등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현지시장 비중은 20%대 수준으로 실적 민감도가 높은 편이다.

화장품 업체 뿐 아니라 면세점 및 여행주 주가에도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전날 하나투어, 모두투어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신세계 등 면세점 사업자 주가는 5% 이상 급등했다.

이렇듯 화장품, 면세점, 여행사 등 관련업계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감정이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 중인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관계가 보다 나아지길 바라고 있다"며 "그동안의 어려움이 해소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매출 타격 완화 등 업계가 원하는 수준의 변화가 나타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무언가가 발표됐다고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간을 두고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csy6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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