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日 와타나베 부인들이 비트코인 폭등 배후"

박상주 2017. 12. 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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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배후에는 일본판 복부인인 '와타나베 부인'들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일본의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랠리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전날 발표된 도이체방크의 보고서를 인용해 일본의 가정주부 투자자들을 일컫는 '와타나베 부인'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몰리면서 가격 폭등의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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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 거래 비중이 전체의 62%
달러 거래 비중은 21%…원화는 9%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가상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배후에는 일본판 복부인인 ‘와타나베 부인’들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일본의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랠리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전날 발표된 도이체방크의 보고서를 인용해 일본의 가정주부 투자자들을 일컫는 ‘와타나베 부인’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몰리면서 가격 폭등의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와타나베 부인’이란 국경을 넘나드는 엔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를 통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일본인 개인 투자자들을 의미한다. 이들 개인 투자자들의 다수가 가정주부들로 이루어져 있어 ‘와타나베 부인’ 이란 별칭으로 불린다. ‘와타나베 부인’들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전통적인 일본인 투자자들과는 달리 외환 차액 거래(FX마진거래) 등 고수익 자산에 베팅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인 무라키 마사오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차입한 돈으로 환투자를 하던 개인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투자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일본의 투자자들은 전 세계 FX마진거래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는 아시아 지역에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정보 업체인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비트코인 투자 중 일본 엔화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62%에 달한다. 한국의 원화 거래 비중은 9% 정도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국 달러의 비트코인 거래 비중은 21% 정도다.

니케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11월 두 달 동안 이루어진 가상화폐 거래 중 일본 엔화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과 한국정부 등이 가상화폐를 금융상품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선언함에 따라 비트코인 등의 투자에서 엔화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체방크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올 들어 1600% 이상 폭등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만일 비트코인 거품의 붕괴로 인해 결말이 좋지 않을 경우 ‘와타나베 부인’들도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 때문에 ‘와타나베 부인’들이 기존의 FX마진거래 보다 더 큰 위험성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더군다나 가상화폐에 대한 투기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우리는 비트코인의 거품이 꺼질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잠재적 충격과 가상화폐에 대한 규정, 통화정책 등을 보다 깊숙이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은 15일 오전 8시 51분 현재 1코인 당 1만6499.45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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