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무기 절반이상 중국·러시아제..미군 로켓포도 발견

윤지원 기자 입력 2017. 12. 15. 08:34 수정 2017. 12. 1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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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일부 무기 출처가 중국, 러시아는 물론 미국제 무기도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무기감시단체 분쟁군비연구소(CAR)는 1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3년간 IS가 이라크, 시리아에서 사용한 총과 탄약 등 4만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IS가 이라크에서 사용한 무기중 중국제는 54%, 러시아제는 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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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무기 90%, 中·러·동유럽 국가서 생산된것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일부 무기 출처가 중국, 러시아는 물론 미국제 무기도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무기감시단체 분쟁군비연구소(CAR)는 1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3년간 IS가 이라크, 시리아에서 사용한 총과 탄약 등 4만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CAR은 무기 일련 번호 등을 역추적했는데 이 과정에서 충격적 결과가 나타났다. 전체 무기 90%가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동유럽 국가들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미군 무기도 발견됐다.

세부적으로는 IS가 이라크에서 사용한 무기중 중국제는 54%, 러시아제는 4%였다. 또 시리아의 IS무기는 중국제가 30%, 러시아제가 33%였다. 극히 소량이지만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도 확인됐다. 이라크·시리아 모두에서 IS가 사용한 탄약의 1.65%가 한국산이었다.

IS가 전장에서 사용한 로켓포 등이 미군 것이었단 사실도 밝혀졌는데 더 놀라운 것은 미군의 무기가 IS의 손에 들어가기까지 두달도 채 걸리지 않았단 것이다.

그 예로 2015년 12월 12일 불가리아는 키슬러폴리스서플라이란 인디애나 소재 회사를 통해 대전차 미사일 발사 튜브를 미군에 수출했다. 그로부터 59일 후 이라크 연방경찰은 라마디에서 IS와 전투 후 그 무기를 수거했다.

데미안 스플리터 CAR 선임연구원은 NBC와 인터뷰에서 "매우 짧은 기간"이라면서 사실상 미군과 IS 사이 거래 중간단계가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보고서는 미군이 시리아 정부군을 위해 싸우는 반군 세력을 지원하고, 대IS 격퇴전에 동원된 서방연합군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IS가 일부 무기를 빼돌렸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플리터 연구원에 따르면 IS는 자체적으로 무기를 생산하기도 한다. 그는 거대한 무가 공급망을 가지고 급조폭발물(IED) 등 여러 무기를 생산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각각 자칭 '수도' 격인 거점 지역을 모두 잃은 상황이지만 IS는 여전히 대전차유도무기 및 정교한 폭발물 등을 가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라크 모술 남부에서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을 벌이고 있는 이라크 정부군. © AFP=뉴스1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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