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폭스 '세기의 거래'에 트럼프 개입 논란
이경희 2017. 12. 15. 08:04
━ "2021년까지 20억 달러 시너지"에 숨은 뜻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딜이 일자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매카시 디즈니 CFO는 이날 "우리는 2021년까지 대강 20억달러(2조 1800억원) 비용 시너지를 완전히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시너지'란 기업 인수합병(M&A)에서는 통상 구조조정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일자리 창출과는 거리가 먼 셈이다.
━ 트럼프, CNN의 타임워너 합병은 막더니
AT&T는 미국 2위 통신사고 타임워너는 CNN, TBS, HBO, 워너브러더스 등을 소유한 미디어그룹이다. 트럼프가 '가짜뉴스'라며 연일 비난하는 CNN이 포함돼 있다. 트럼프는 AT&T가 타임워너를 합병하려면 CNN을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T&T와 타임워너는 서로 다른 종류의 사업 부문을 계열사로 인수하는 수직 합병이다. 오히려 유사 경쟁 부문을 수평 합병하는 디즈니&폭스의 딜이 법무부가 승인 저지 명분으로 내세운 '독과점' 위험이 높다고 미 언론들은 꼬집었다.
━ 디즈니, 넷플릭스와 경쟁 예고
디즈니는 기존의 마블 캐릭터에다 폭스의 울버린, 판타스틱4, 케이블, 닥터 둠, 갤럭투스, 퀵 실벌, 스칼렛위치, 데드풀, 실버서퍼, 프로페서X&매그니토 등까지 확보했다.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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