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틈새' 해돋이 명소도 들러보세요

울산/표태준 기자 2017. 12. 15.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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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적이지 않아 더 좋은 곳들
해돋이 명소인 진하해수욕장./울산시

동해안을 끼고 있는 울산은 연말이면 해돋이를 보러온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간절곶은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 하지만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고, 매해 1월 1일 오전에 열리는 해맞이 행사로 시끌벅적하다. 에너지 넘치는 곳에서 맞이하는 새해도 매력적이지만, 비교적 인파가 드문 곳에서 해돋이를 보고 싶다면 이곳들을 추천한다.

진하해수욕장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에 있는 진하해수욕장은 관광객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해돋이 명소다. 백사장 길이가 2㎞에 달해 비교적 붐비지 않고 조용하다. 해수욕장 앞에 있는 작은 솔섬 명선도와 새벽 바다를 가르는 고깃배를 배경으로 넘실거리는 해가 그림처럼 아름답다. 해수욕장 인근 솔밭캠핑장에서 캠핑을 하며 새해를 맞는 이들도 있다.

정자항에서 바라본 일출./울산시

정자항

울산 북구 정자동 정자항에는 귀신고래 모양을 한 높이 10m의 등대 2기가 서로 마주 보고 있다. 두 고래 사이로 해가 솟아오르면 항구 가득히 놓인 회색 방파제가 붉은빛으로 물든다. 새해 일출은 대개 오전 7시 25분쯤. 주변에 펜션들이 몰려 있어 숙박이 편하고, 새벽에 서둘러 나오지 않아도 돼 좋다. 항구 주변에 줄지어 늘어선 대게 맛집에서 1~2월이 절정인 정자 대게를 맛볼 수 있다.

대왕암 공원

울산 동구 일산동에 있는 대왕암 공원은 우리나라 동남단에서 동해 쪽으로 뾰족하게 나온 부분의 끝 지점에 있다. 동해가 끝없이 펼쳐지는 대왕암 끝자락에 서면 해가 손에 닿을 듯 가깝게 느껴진다. 수령 100년이 넘은 해송 1만5000그루가 우거져 신비한 기운이 감돈다. 대왕암 왼편에 있는 조그마한 일산 해수욕장에서 보는 해돋이도 훌륭하다. 대왕암 공원 오른편에는 '갯바람과 파도가 바위에 부딪칠 때 거문고 소리가 난다'고 해 이름 붙여진 슬도(瑟島)가 있다. 1950년대부터 쓸쓸히 슬도를 지켜 온 무인등대와 감상하는 일출도 운치 있다.

주전 몽돌해변

울산 동구 주전동에는 동해에서 보기 드문 까만 자갈(몽돌)이 깔린 해변이 있다. 조그만 어촌과 포구가 정겹고, 자갈을 밟을 때 나는 '사그락' 소리와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싱그럽다. 울산 12경 중 하나로 몽돌과 부딪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배경으로 떠오르는 일출이 아침의 고즈넉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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