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오피스에 인공지능 탑재..검색 엔진에도 AI 적용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엑셀, 워드 등 오피스 프로그램과 검색엔진 빙(Bing)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기로 했다.
MS는 13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MS AI'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들이 인공지능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공개했다.
대표적 사례는 오피스365 프로그램에 인공지능을 접목한 것이다. 엑셀(Excel)을 사용해서 복잡한 분석을 처리할 때 '인사이트 미리보기' 기능을 통해 데이터를 쉽게 탐색하고 분석할 수 있게 한다. 엑셀을 기반으로 자동으로 시각화 데이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 MS워드를 이용할 때도 축약어(Acronyms) 기능을 통해 이메일이나 문서에 자주 사용되는 축약어를 알아낼 수 있다. 아웃룩(Outlook)에 저장된 회의 및 여행 일정 등을 동기화하면 현재 위치, 이벤트 위치, 실시간 교통 정보를 분석해 운전 및 대중교통 안내와 함께 알림을 보낸다.
MS는 이와 함께 빙을 단순한 검색엔진을 넘어 인공지능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했다. AI 기술이 접목된 이미지 검색을 이용하면 특정 이미지에 포함된 물건을 찾아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앤절리나 졸리가 최신 영화에서 착용한 목걸이를 검색하면 이 목걸이뿐만 아니라 유사한 제품 정보까지 알아낼 수 있는 방식이다. 또 소셜 토론 서비스 레딧(Reddit)과 제휴해서 레딧의 콘텐츠를 검색어 상단에 노출할 예정이다. MS는 이와 함께 인공지능 비서 코타나(Cortana)를 구글 지메일과 통합시키고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를 내놓는 등 AI 기술을 자사 서비스 전반으로 확산시켰다.
MS는 MS의 강점인 오피스 등 소프트웨어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활용도를 크게 높인다는 계산이다.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을 개척한 아마존 알렉사(Alexa)나 모바일에 강한 구글 어시스턴트와 달리 '회사에서 일하면서 쓰는 AI'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샌프란시스코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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