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아'→'한끼줍쇼', 엄정화의 예능 나들이 '성공적'

[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섹시 디바' 가수 엄정화의 예능 나들이는 성공적이었다. '주간아'부터 '한끼줍쇼'까지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았다.

엄정화는 13일 8년 만에 정규 10집 '더 클라우드 드림 오브 더 나인(The Cloud Dream of the Nine)'을 발매했다. 동시에 이날 방송된 MBC evey1 예능 프로그램 '주간아이돌'(이하 '주간아')과 JTBC 예능 프로그램 '한끼줍쇼'에도 출연하며 오랜만에 시청자와 만났다.

MC 정형돈과 데프콘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등장한 '주간아'에서는 열정적인 홍보로 눈길을 끌었다. 오프닝에서 "너무 떨린다. 재미없을까 봐 걱정된다"고 한 엄정화지만,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임하며 재미를 선사했다.

'주간아'의 인기 코너 랜덤 플레이 댄스에서 "히트곡이 많아서 하다 보면 프로그램 끝날 것"이라고 자신하던 엄정화는 실수를 들키자 "한 번만 봐줘"라고 애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그러나 보상으로 내건 뮤직비디오 풀버전 공개를 향한 집념으로 결국 성공해냈다.

웬만한 아이돌 가수들도 어려움을 겪는 2배속 댄스 역시 성공적으로 끝낸 엄정화는 신보 타이틀곡 '엔딩 크레딧(Ending Credit)'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거울과 테이블, 의자 등 소품은 물론 댄서들까지 동원해서 음악방송 못지않은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그의 열정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밤 11시부터 방송된 '한끼줍쇼'에는 20년지기 동료 뮤지션 정재형과 함께 밥동무로 출격했다. 강호동과 한 팀이 된 엄정화는 이날 서울 방배동의 한 가정집에서 한 끼에 성공했다. 그는 식사 전 다함께 기도를 하는 한 끼 가족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려 강호동을 당황케 했다.

눈물엔 이유가 있었다. 엄정화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가족이 단란하게 모여서 식사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라며 "그런 풍경을 항상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만 겪어왔다"고 얘기했다. 평범한 가정의 '한 끼'가 그에겐 특별했던 것.

아들이 자칫 위험할 뻔했던 간 이식 수술을 받은 한 끼 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엄정화는 또 한 번 눈물을 흘렸다. 부모의 희생, 자식을 향한 사랑을 듣고 그는 "어머니는 강하다. 저희 엄마도 네 형제 홀로 키우시면서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고 공감하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방송 최초 제작진과 사전 미팅까지 하며 열정을 쏟아부었던 '주간아'부터 디바 엄정화가 아닌 인간 엄정화로서 시청자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왔던 '한끼줍쇼'까지, 간만의 예능 나들이에서 엄정화의 존재감은 여전히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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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MBC every1,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