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 "아파트 경비원 야간 휴게시간도 근로시간 포함"

차소현 기자 2017. 12. 14. 08: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야간 휴게시간이라 하더라도 사용자의 감독 아래 근무공간에서 시간을 보냈다면 근로시간에 포함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어 "야간 휴게시간에 경비실 불을 끄고 취침하면 입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다"며 "경비원들의 근무평가에서 입주민들의 민원사항 중 지적사항을 평가사유로 삼고 그 결과는 재계약 여부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이는 등 관리소장을 통해 야간 휴게시간 등에 관한 실질적 지휘·감독을 했다고 볼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사진=뉴시스

야간 휴게시간이라 하더라도 사용자의 감독 아래 근무공간에서 시간을 보냈다면 근로시간에 포함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13일 삼풍아파트 경비원들이 입주자대표회의를 상대로 낸 임금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서울중앙지법으로 되돌려 보냈다.

재판부는 "야간 휴게시간에 경비실 내 의자에 앉아 가면(몸은 자고 있어도 머리는 활동하는 것) 상태를 취하면서 급한 일이 발생할 시 즉각 반응하도록 지시했고 경비실 내 조명을 켜놓도록 했다"며 "혹시 발생할 수 있는 긴급상황에 대비하는 대기시간으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야간 휴게시간에 경비실 불을 끄고 취침하면 입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다"며 "경비원들의 근무평가에서 입주민들의 민원사항 중 지적사항을 평가사유로 삼고 그 결과는 재계약 여부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이는 등 관리소장을 통해 야간 휴게시간 등에 관한 실질적 지휘·감독을 했다고 볼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경비원 일부가 별도 장소가 없어 부득이하게 지하실에서 식사·휴식을 한 것을 두고 휴게장소를 제공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강씨 등은 "야간 및 식사휴게시간에도 아파트 측 지휘·감독 하에 경비실에서 선잠을 자고 식사를 했으므로 하루 6시간의 초과 근무시간에 상응하는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이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은 야간 휴게시간에 순찰업무를 한 것은 초과근무라며 임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나머지 휴게시간은 사용자의 실질적인 지휘·감독 아래 초과근무를 했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 패소로 판단했다.

당시 재판부는 "관리소장의 특별지시는 긴급상황에 불가피하게 근로해야 하는 근무형태에 기인한 것이며, 경비반장·팀장 등이 야간 휴게시간에 순찰을 돈 것은 주변 보안 점검으로 경비원들 근무실태까지 감시·감독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식사 및 야간 휴게시간에 관해 실질적인 지휘·감독이 있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밝혔다.
[머니S 주요뉴스]
비트코인 시세 들었다 놨다 '하드포크'가 뭐지?
김소영 아나운서, 배현진 때문에 퇴사?
'스매싱' 황우슬혜 줄리안, 19금 아찔한 러브스토리
'경제학 전공' 유시민 "비트코인, 손대지 말아야… 화폐 기능하기 어렵다"
이상민, 만두소 짜장라면 먹방 선보여… '미우새' 최고 시청률 23.9%

실시간 재테크 경제뉴스창업정보의 모든 것
차소현 기자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