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가고 부러졌는데' 보상은?..멈춰 선 한국 공장

이재환 2017. 12. 1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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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멀리 동태평양 페루에 진출한 한국 수산기업이 공장 가동을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 공기업이 투자한 현지 회사가 사고를 낸 뒤 보상이 늦어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 지, 페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두에 묶인 100톤 넘는 대형 바지선 2척.

한국석유공사 페루 법인의 바지선인데, 교민이 운영하는 수산물 가공 공장까지 떠내려와 부두를 때렸습니다.

높은 파도에 거센 충격으로 150미터 부두 곳곳이 부서졌습니다.

하부 기둥도 부러졌습니다.

<인터뷰> 산체스(세아체 수산물 가공업체 직원) : "여기서부터 저쪽까지 밤새 가장 많이 부딪친 곳인데, (우리가)묶기 전까지는 부두 전체와 충돌했습니다."

페루 정부는 부주의 때문에 일어난 사고라며 공사 법인에 벌금을 물렸습니다.

법인측은 불복해 재조사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보상은 아직입니다.

결국 공장측은 소송에 나섰지만 사고를 낸 현지 법인은 묵묵부답입니다.

<인터뷰> 백오규(한국석유공사 페루 법인(사비아) 대표) : "전적으로 손해 보험사에서 관할하다 보니까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죠."

이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 벌써 3년 반이 됐습니다.

이 기업은 공장 건립도 가동도 못한 채 2차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공장 시설엔 먼지만 쌓이고 자재도 녹슬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한성(세아체 수산물 가공업체 대표) : "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언제까지 끌려는지 모른단 말이에요. 현재만해도 3년 5개월인가 됐습니다. 아직 1심도 안끝났고..."

집까지 경매에 부쳐지는 고통을 겪었지만 10년 동안 전재산을 쏟아부은 공장 가동은 자꾸만 늦어지고 있습니다.

페루 탈라라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이재환기자 (happyjh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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